“안녕, 외계인”은 책 표지부터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버립니다.
주인공과 강아지가 우주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외계인과 만나는 순간 서로 놀라버린다는 상황을 표현한듯 합니다.
근데.. 건이는 외계인을 보고 “엄마~ 왜 오징어가 우주에 있어?”라고 하네요.
음.. 그러고 보니.. 외계인이 살짝 오징어 같기도 합니다.^^
‘안녕, 외계인’ 제목 또한 올록볼록한 볼륨감을 주어서 건이랑 래원이 만지고 또 만져봅니다.
제목 하나에도 이리 신경을 쓰니..아이들 좋아하는건 당연하겠지요?
제목의 글씨체 또한 주인공과 외계인이 서로 인사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속지 또한 재미난 상황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깔인 샛노란 바탕에서 땀 찍! 흘리는 강아지와 외계인이 서로를 경계하는 듯한 이 포~스^^
아이를 또 한번 까르르 웃게 만드네요.
짜~잔.. 여긴 바로 차례 부분입니다.
다른 책처럼 텍스트로 쭉~ 써내려 간게 아닌..
봄, 여름, 가을, 겨울 4가지 테마에 각각의 멋진 동시들이 대표 캐릭터들과 함께 등장합니다.
이 부분만 보아도~
이 책의 주제가 뭔지 알 수 있을거 같습니다.
동시집이니.. 우선 마음에 드는 동시부터 만나러 가도 책의 흐름이 끊기지 않겠지요?
이 점이 바로 동시집 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헤드셋 낀 청개구리, 안전모자 쓴 천사, 슝~ 날아 오르는 고양이, 땀 흘리는 눈사람 그림이 재밌다고 두 녀석 그림 보면서 소곤소곤 거림이 끝이 없네요^^
새책이지만..
책의 겉표지, 속지 모두 어찌나 부드러운지.
새책 특유의 기분나쁜 냄새도 나지 않아 아이들 맘껏 가지고 놉니다.^^
가로로 큼~직한 책이라 아이들 볼때도 넉넉한 느낌이 절로 듭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가지 테마로 각 계절의 특징을 살린 재미난 동시들이 가~득 실려 있습니다.
아이가 읽기전 먼저 읽어보면서 저 어릴적 추억도 떠올리기도 하고~
기발한 발상의 동시 덕분에 혼자 까르르 웃어보기도 했답니다.
당연히 아이만을 위한 동시집인줄만 알았는데..
저만의 착각이었나 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시작해 온 식구가 읽기에 너무나 좋은 책이네요.
@ 책을 접한 아이들의 반응
할머니와 함께 책 구경하고 있는 래원입니다.
책 표지에 외계인을 보더니..
먹어버리고 말겠다는 상황을 연출해 주십니다.
왜 그런걸까요?
어떤 존재가^^ 래원이의 식욕을 자극한걸까요?
어머님도 책 표지가 재밌다며.. 래원이와 같이 봐주시네요^^
다이빙
강물 속에 풍덩
수영복이 훌러덩
물고기들이 다 보겠다
얼레리 꼴레리 놀리겠다
다이빙 동시 편을 보더니..
그림속의 아이 고추를 가르키는 래원입니다.
한참 보더니..
할머니랑 엄마가 래원이 상대로 가끔 하는 고추따먹자 장난을 자기도 해봅니다.
그림 속의 아이를 상대루요^^
또 “산타의 바지” 동시를 보고는 건이가 그럽니다.
“엄마~ 산타할아버지는 엉덩이도 대따 크고~
몸은 작고~
다리 부분은 더 크네.
근데 .. 왜 이렇게 커?
건이도 궁둥이 뚱뚱하게 만들어서 산타할아버지 될거야!” 라고 합니다 .ㅋㅋ
“겨울잠” 동시를 보고는 ..
“참 이상하네~ 왜 한 겨울이 심심해? 건이는 겨울이 정말 재밌는데… 뭣땜에 심심하다 그래요?”라며 호기심 어린 질문을 가득 가득 담아 냅니다.
“ 안녕, 외계인”은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고~
우리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세상으로의 호기심을 키워주고~
발상의 전환과 깜찍한 캐릭터들의 활약으로 …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해 주네요.
말놀이 동시집이 너무 좋아 1, 2, 3을 다 챙겨 놓았는데..
이 책이 포함된 [동시야 놀자]시리즈에도 욕심이 생기네요^^
5살 건이가 동시 한편 한편에 까르르 웃는다면…
3살 래원이까지 그림에 열광합니다.
그림 하나하나에 아이들과 엄마 사이에 이쁜 대화들이 넘쳐 나고~
글 한편 한편에 … 아이들의 생각주머니가 커지고 발상의 전환이라는 멋진 시각도 챙길 수 있네요.
아직 동시집을 접해 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