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져버린 환타지

시리즈 비룡소 전래동화 4 | 글, 그림 이수아
연령 5~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8월 14일 | 정가 13,000원
구매하기
요술 항아리 (보기) 판매가 11,700 (정가 13,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원색적이며 코믹한 그림이 전래라는 느낌보다 창작을 보는 느낌이 더 강하다.

하지만 스토리는 익히 전래에서 많이 접하는 이야기.

하나를 넣으면 열이 되고 백이 되는 요술 항아리.

누구나 이런 항아리를 꿈꿔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마치 로또를 갈망하듯~

불로소득으로 인한 부의 축척.

 

다만, 이 책의 시작에서 착하고 고생만 한 농부가 그 댓가로 항아리를 얻었다는

설정은 아니다.

일을 하다 밭에서 우연히 항아리를 발견한다.

오히려 이런 자연스런 설정이 한결 억지감을 피해주는듯하다.

 

하지만 늘 주인공은 시련을 겪듯이 이웃에 사는 욕심쟁이 부자한테 항아리를

뺏기고 만다.

농부는 스스로 못된 부자를 응징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알아서

적절한 때를 찾아 부자에게 벌을 내린다.

 

이런 세상이 오면 좋으련만.

사실 현실은 욕심많고 못된짓만 골라하는 사람들이 더 잘사는 세상 같기만하다.

 

착하고 여린 사람들은 어찌 그리 하나같이 가난하고 병들고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결국, 모두의 환타지인 요술항아리는 깨져 버리지만…

물건에 대한 소유, 소유에 대한 행사가 주는 다양한 모습을 통해 우리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하고

나름의 진정성을 얻기도 하는게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