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할아버지가 공중을 붕하고 떠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그림책이다. 그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환상의 세계로 빠져든 것만 같다.
무슨 선물일까 기대를 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할아버지에겐 배달하지 못한 인형 한개가 남아 있다. 그 인형은 평범한 여자 인형이다. 할아버지는 컴퓨터로 인형 선물을 받을 아이들은 조회한다. 그 아이들의 명단을 가지고 선물을 전달할 아이를 찾는다.
첫번째로 간 아이의 집에는 인형이 아주 많았다. 갯수도 많고 각자 특색을 가진 인형이다. 소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는 제대로 파악도 하지 않은 채 할아버지는 지레 짐작해버린다. 인형이 너무 많으니 더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다른 집에 가니 어떤 소녀는 명품 인형만을 좋아한다. 소녀는 자신의 인형이 좋으므로 다른 인형은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소녀에게 물어보니 인형의 값에만 관심이 있다. 다른 남자아이는 인형을 파출부로 쓰기 위해 여자 인형이 필요하다고 한다. 산타 할아버지는 실망한다.
인형을 받을 사람을 찾지 못하고 인형을 받을 사람이 있는지 행운 부인에게 물어본다. 하지만 행운 부인이 진지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융통성이 없기는 산타 할아버지도 마찬가지다. 결국 인형을 받고 싶어하는 아이는 맨 처음 아이로 판명이 났다. 남겨진 인형은 그 아이에게 가고 싶어한다. 10년 뒤에 받기로 된 인형은 훨씬 빨리 아이에게 가게 된다. 아이는 인형을 갖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기다렸기에 기뻐하며 인형을 받는다. 평범한 인형은 아이의 마음으로 특별한 인형이 되는 것이다.
산타 할아버지가 아이들을 찾아 다닐때 느낀 점은 우리는 너무 오염이 되었다는 것이다. 제일 중요한 가치는 버려버린체 왜곡된 것만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순수하게 인형을 사랑하고 기다릴 줄 아는 아이도 있다. 나 자신에게도 나는 진실된 마음으로 살고 있나 하고 반문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