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은 이유도 없이 혼이 난다. 선생님에게 아무 말도 못하고 무조건 혼이 난다. 존은 선생님께 말을 할 수가 없게 된다. 선생님은 존의 말을 절대 듣지 않으시니까.
존은 성실한 학생이다. 아침마다 성실하게 학교로 향하지만 존은 황당한 일을 당한다. 존이 걸어가고 있으면 길에서 사자와 나와 옷을 찢기도 하고 다른 동물들이 나와 학교 가는 길을 방해한다. 더 큰 문제는 천신만고 끝에 간 학교에서도 선생님이 존을 지나치게 혼을 해시는 거다. 존이 있었던 사실을 이야기해도 황당무계한 이야기라고 묵살해버리신다. 그래서 존은 계속 벌을 받는다. 그래도 존은 계속 아침마다 이상한 일을 당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선생님이 주는 벌의 강도도 쎄진다. 그런데 어느날은 아무 방해 없이 제 시간이 학교에 도착했다. 늘 혼내던 선생님은 뭐라고 하셨을까? 천장에 매달리 고릴라가 선생님을 붙잡고 있었다. 존에게 고릴라가 있으니 도와달라고 했다. 하지만 존은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학교에 고릴라는 없다고 한다. 다음날도 존은 언제나 그랬듯이 일찍 학교에 간다.
시원하고 통쾌했던 책이다. 어른들이 얼마나 자기 생각에 빠져서 어린아이들은 정서적으로 학대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통해 상징적으로 말하고 있다. 아이들을 이해해주지 않았을 때 선생님도 또한 이해받을 수 없다. 존의 선생님처럼 단순한 생각으로 아이에게 행하는 정서적 폭력은 어른들에게 반성을 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