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헨젤과 그레텔

연령 5~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5년 7월 15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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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젤과 그레텔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야기. 이 이야기가 다시 그림책으로 그려진다니..  이 그림책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헨젤과 그레텔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이야기이다. 모두가 척척 알고 있는 세계적인 이야기이다. 그러나 앤서니 브라운의 헨젤과 그레텔은 우리에게는 생소한 그림책이다. 헨젤과 그레텔이 다른 세상을 배경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과연 어떻게 다른 걸까?

  우선 현대적인 배경을 분위기로 하고 있다. 인물부터 보자면, 아버지는 나뭇꾼이지만 초라한 몰골에  맬빵 바지를 입고 계신다. 가난하게 살고 있는 일용직 노동자의 모습과 비슷해보인다. 이 아버지는 힘없는  현대의 아버지의 모습과 닮아있다.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은 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버지의 모습이다. 새엄마의 모습은 어떤가.. 새엄마는 자신의 끼니는 걱정하면서도 다른 식구들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을 위해 살고, 자식을 버리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철면피의 사람이다.  가난한 살림에 자신을 꾸미는데는 아낌없는 돈을 쓰는 듯 보인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런 부모들 밑에서 겨우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순하고 착한 아이들이지만.. 숲 속으로 쫓겨나게 될 것 같다.  아이들은 현재의 길위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과 다르지 않다. 숲 속은 지금의 낭만적이고 편안한 곳이 아니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죽음의 공간일 것이다.  아이들은 너무나 위험한 상황이다.

  헨젤과 그레텔의 집은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집의 분위기이다. 집은 썰렁하기 짝이 없다.  우선 깨진 창문은 고칠 돈이 없는지 테이프로 붙여져 있고 벽도 지저분하다.  집안 내부 풍경을 보면 벽은 금이 가있고 벽지는 뜯어진체로 커튼은 빵구가 나고 ..  몹시 습하고 추워보인다. 집안에 한기가 감돈다. 더럽고 온갖 더러운 것들이 함께 살 것 같은 집이다. 하지만 이런 집에서도 쫓겨나야 한다니.. 아이들은 어른들이 자신을 버린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런 부모를 다시 찾아오려고 한다니… 생각만해도 슬프다. 그러다가 알 수 없고 무서운 숲 속에서 발견한 과자집. 그 곳에는 마귀할멈이 살고 있었다.  그 할멈은 아이들은 잡아먹는 무서운 할멈이지만 아이들은 기지를 발휘해서 위기를 탈출하고 보물들을 가지고  아빠에게 돌아온다. 할머니는 현대의 못된 할머니같이 생겼다.  안경을 쓴 눈은 매우 신경질적으로 보이고 인정이 없어 보인다. 얼굴에는 핏기가 하나도 돌지 않아  무척이나 차가운 인상이다. 평소에 보면 인사 하기도 꺼려지는 무서운 얼굴이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고약한 할머니가 미지 속의 신비한 마귀 할멈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 할머니가 키우고 있는 까만 고양이도 기묘한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한 몫을 한다.  이런 할머니가 살고 있는 과자집은 여러가지 분위기를 보여준다. 과자집은.. 할머니의 위선을 나타내는 것과 비슷한 분위기를 나타낸다. 쥐를 잡으려고 놓아진 쥐덫처럼 달콤한 것으로 유인하지만 결국에는 생명을 잃게될 만큼 위험한 것이다.  그리고 이 집은 어둡고 무서운 숲 속에 있는 것이 이상한 분위기를 암시한다.  물론 순진한 아이들에게는 그 집의 과자만 보이겠지만 그 집은 먹으면 죽는 독버섯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는 집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용기 덕분에 아이들은 자신들의 행복을 되찾는다. 헨젤과 그레텔의 이야기는  슬프게도 우리 주변에 늘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이고.. 이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이  용기와 자립심과 희망을 갖게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