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기도 전에 책의 표지만을 보고 나는 벌써 그 책에 빠져들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누군가에겐 매우 두껍고 작은 글씨와 아주 약간의 그림이 곁들어진, 그야말로 읽고 싶은 책에서 제외된 책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건 한페이지, 한소절이라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의 경우이다.
이 책은 영화의 원작이라고 한다. 내가 그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약 3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에 속하는 이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고 스릴이 넘치는 이야기의 배경이 재미를 더해주었다.
주인공이지만 주인공 답지않은 특이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작은 생쥐 데스페로는 다른 생쥐들과는 달랐다.
다른 생쥐보다 2배는 작은 몸, 커다란 귀, 그리고 다른 생각. 내가 생각하는 주인공의 이미지와는 차이가 있었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주인공다운 용기와 자신감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데스페로는 공주가 살고 있는 성벽에서 태어났다. 형제들과 도서관에도 가보고 언젠가 아름다운 노래소리를 따라 공주의 방으로 들어갔다가 공주와 사랑에 빠진다.
생쥐가 빛이 있는 곳인 성 안에서 태어나고 살았다면 시궁쥐는 어둠이 있는 곳 지하감옥에서 태어났다.
데스페로와 같은 쥐였지만 시궁쥐 로스쿠로는 분명 데스페로와 다른 뜻을 가지고 살아간다. 어느 날 로스쿠로는 하인 미그와 함께 공주를 납치하고 데스페로는 공주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한다.
세상에 어려움이 없는 일이 없는 것처럼 데스페로에게도 위기와 실패 절망이 따르지만 작고 볼품 없던 작은 생쥐가 공주를 구하려고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도 어려움은 어딜가나 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자신감과 용기만 잃지 않는다면 가까이 있는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생쥐기사 데스페로가 큰 교훈을 남겨준 것 같다. 지금 이 시기를 극복 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준 아주 재미있고 알찬 스토리를 담고있는 한마디로 보물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