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카드게임 속으로

연령 13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4월 21일 | 정가 13,000원

침묵의 카드게임에서 브란웰은 동생 니콜의 사고와 함께 침묵에 빠져들게 된다. 

니콜의 사고는 브란웰의 잘못으로 간주되고 소년원에 갇히게 된다.

이에따라, 브란웰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서술자인 코너는 브란웰의 침묵을 해결해 주기 위해

브란웰을만난다.

코너는 브란웰의 침묵 속에서 그들만의 의사 소통을 찾아내 대화를 나눈다.

단어로만 이루어져 있는 대화에서 코너는 브란웰을 침묵 속에서 끌어 내는 것 뿐만이 아니라

가정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브란웰의 혐의를 벗겨주는 역할을 한다.

침묵의 카드 게임은 단순한 추리 소설을 넘어 서서 친구 간의 우정, 사춘기 때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눈과 더 넓은 이해를 담고 있다.

이런 특징들은 작가가 고른 단어에서 드러난다.

예를 들어, 브란웰과 코너의 우정의 깊이를 보여 주는 단어가 많이 나왔다.

대표적인 것은 ‘출범기’로 배가 항해를 할 때 내거는 깃발로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코너와 브란웰이 쓰는 일종의 암호이다.

이 책에서는 말장난과 비슷해 보이는 브란웰과 코너의 주된 게임인 ‘한 문장 짓기’가 많이

등장하는데 단어에서 연상되는 문장을 표현하는 게임으로 작가의 생각도 엿볼 수 있으며

아름다운 표현들이 등장한다.

이 게임으로 인해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게 된다.

이런 단어에서 보다 싶이 작가의 섬세한 표현과 단어들로 책을 채움으로써 책을 읽는

재미가 더욱 쏠쏠하게 되며 더욱 책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코너가 브란웰의 침묵을 통해 브란웰의 마음과 가족을 이해하게 된다. 더 나아가

브란웰의 갇혀진 감정 안에서 혼자 고민할 수 밖에 없었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각기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방식을 볼 수 있다. 즉, 코너가 브란웰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그들의 삶을 이해하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서 청소년들의 사춘기 모습을

독자들도 함께 느끼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또한, 이 책이 주는 즐거움 중의 하나는 등장 인물의 개성과 상호 관걔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코너와 브란웰이 주인공이고 그 둘의 우정으로 인해 일이 해결되긴 하지만,

등장 인물 중에서도 마거릿 누나가 큰 도움이 됬다고 할 수 있다. 코너의 이복 누나라서

브란웰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그녀는 코너가 해결하기 힘든 문제마다 실마리를 새로운

이해와 시각을 통해 풀어준다.

그로 인해 코너는 브란웰의 침묵으로 인해 브란웰이 표현하지 못 했던 감정과 느낌 등을

좀 더 쉽게 이해하게 된다. 이런 모습에서 다양한 시각과 이야기의 서술을 바꾸면서

더욱 박진감이 넘치게 된다. 다른 상대방을 이해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볼 때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더 나아가 내면의 감정과 성장을 유쾌하면서도 가볍지 않게 약간 우울한 내용이지만

밝게 표현해 주고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