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My Friend!

연령 13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4월 21일 | 정가 13,000원

 

 

중간고사 시작일로부터 바로 몇일 전에 배달 온 제 3차 미션 과제.

이번에도 나 다운 스타일로 포장지를 무지막지하게(?) 벗겨내었다. 그리곤 절망을 하였다.

하필, 중학교 3학년 처음 보는 시험인데, 이런 중요한 시기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

추.리.소.설이 오다니!

내가 만약 만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었다면 곧바로 배경바탕에 어두운 색 톤의 빗금이

그리고 희미하게 보이는 썩소가 내 얼굴에 그려져 있었을 것이다.

 

침묵의 카드 게임 독후감 시작~! 잇힝<<ㄱ-?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아담한 크기에 까만색 체크무늬로 프린트 되어 있는 도서. 그리고 꼭 손으로 직접 적은 듯한 제목과 빨간 색, 파란 색 대비되는 두 명의 남자아이. 단지 겉모습과 제목만 봐서는 이 책이 과연 어떠한 줄거리인지 추측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조심스레 한 장씩 한장 씩 넘기다 보면 처음 시작 부터 다급하도 긴장 된 분위기 속에 진행되는 스토리는 평소에 인내심이 없는 날 충분히 자극 시켜주었다.

 

 세상에 둘 도 없는 친구란 문장을 더욱도 두텁게 만들어 주는 두 아이. 브란웰과 코너는 서로 혈연보다 깊은 사이다. 집안 환경도 함께 한 모든 매 순간에도 느끼고 보는 것이 비슷한 속칭 소울 메이트. 하지만 평화로울 것 같았던 그들의 생활에 조금씩 언제부터인가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 조그마한 금은 점점 커져 마침 우정이란 커다란 댐을 부서뜨리려는 데 이른다. 그렇다. 서술자 코너의 친구 브란웰이 자신의 이복동생 니키에게 큰 상해를 입히고 청소년 보호소에 넘겨졌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그렇게 말을 좋아하던 브란웰이 실어증에 걸린 것.

코너는 절대 니키를 다치게 만든 사람이 그의 제일 친한 친구가 아니라고. 서로에 관한 강한 믿음에 진짜 범인을 찾으러 나선다.

 

어느날 아침, 눈을 번쩍 뜨자마자 배개 밑에 숨겨두었던 「침묵의 카드 게임」이란 책을 마치 갑작스레 실어증에 걸린 브란웰처럼 나도 모르게 읽고 있었다. 눈 깜박이 하나로 책을 한권 썼다는 식물 인간 프랑스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카드를 이용해 친구의 누명을 풀어주는 내용이었는데, 페이지를 넘어가면서 줄곧 이런 생각을 떨치지 못했다.

만약 내 친한 친구가 억울하게 누명을 씌여졌다면 과연 나는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나의 가장 친한 친구……. 몇명의 얼굴이 눈에 아른 거린다. 나의 일부분인 그 사랑스런 애들이 커다란 위기에 닥친다면 난 돌아 설 것인가 아니면 있는 힘껏 도와줄 것인가. 도와준다면 어떤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 해 준 것인가?

마치 쌍둥이를 보는 것 같이 서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족집게 처럼 맞춰나가 단서를 얻어내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들 사이의 참 믿음이 있다고 느꼈다. 현대 세상에 진정한 우정이란 것이 멸종 해 가는 가운데 아무런 의심 없이 ‘친구’란 이유 하나로 믿어주는 것이 얼마나 힌든 일인가. 하지만 코너는 아무 것도 따지지 않았다. 그의 순수한 땀방울. 친구를 구해내겠다는 그 일념. 지금의 나는 나의 ‘브란웰’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이 책은 궁극적으로 네 친구를 위해 너는 무엇을 할 수 있느냐란 날카로운 질문을 하고 있어 참 우정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어서 또한 그런 책을 읽게 되어서 기뻤다.

 

P.s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 빅뱅! 그들의 노래 중 친구와 관련 된 노래를 올려 보았어요.

가사를 유의해서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