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먹먹하다.
그러면서도 왠지 모를 설레는 느낌이 가슴으로 스며온다.
내가 청소년 시절에 이 책을 읽었다면 참 좋았겠다는 아쉬움까지 든다.
“여고생 나”는 질풍노도의 시기에서 막연한 이야기들을 써가면서 느낌표가 아닌 ? 가 늘어갔었다.
13살의 샐이 품고 있던 물음표와 그녀의 주변 사람, 새롭게 만난 사람들로 인해 꽤 많은 부분이 느낌표로 변했을거라 짐작한다.
그의 모카신을 신고 두개의 달위를 걸어 볼 때까지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마세요.
누구나 자신만의 일정표가 있다.
인생에서 뭐가 그리 중요한가?
슬픔의 새가 당신의 머리 위를 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당신 머릿속에 둥지를 트는 것은 막을 수 있습니다.
우물이 말라 봐야 미로소 물의 소중함을 안다.
완전 감동의 책이다.
우리가 엄마의 자궁에서 배꼽을 떼어내고(타의의 의해서겠지만) 삶을 살고 있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내 인생을 살아가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샐에게 보여주는 여유는 샐이 이러한 삶의 지혜를 얻게 하고자 한 현명한 처세였을 것이다.
은서가 얼른 자라서 이 책을 읽고 함께 마음을 나누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그럼 나도… 늙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