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녀의 성장기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28 | 김선희 | 그림 김종수
연령 12~2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1년 3월 15일 | 정가 10,000원
수상/추천 황금도깨비상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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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비가 그렇게 많이 오더니 지금은 비가 오지 않는다. 어제는 정말로 비가 많이 와서 근처에 문화의 집에는 물난리가 났다. 3층의 북카페에 책이 있는데 그 곳에 비가 새서 물바다가 되었다. 사람들은 비를 퍼내고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 관계자 분들의 얼굴에는 그늘을 드리우고 그곳을 치우고 있었다. 그렇게 비가 쏟아지더니 지금은 쨍쨍한 햇빛은 아니라도 조금씩 해가 얼굴을 드리밀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날씨는 차차 개서 젖은 운동화를 말리고 책들을 말릴 것이다.

 

 <흐린 후 차차 갬>은 초등학교 고학년의 성장 이야기이다. 하지만 평범하지만은 않은 소녀의 이야기이다. 특히 어른들이 보기에 아주 큰 문제가 있는 소녀이다. 학교에도 오지 않고 친구들하고 어울리지도 않고 부모는 이혼을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외모는 깡마르고 곱슬머리를 했다. 참 이래 저래 이쁘지 않은 소녀이다.

 

 엄마와 소녀는 아침에 학교에 같이 간다. 학교를 자주 빠져서 바쁜 엄마는 소녀와 학교에 가려는데.. 아주 화가 나시는 모양이다.  선생님 앞에서 죄인처럼 머리를 조아리는 엄마와 소녀와 엄마의 생활과 감정은 고려하지도 않고 자기 입장에서만 말씀하시는 선생님.. 소녀는 이 상황이 참 싫다.

 

 학교에 빠진 이유.. 그건 소녀가 늘 위로받는 수호산에서 일어난 일때문이었다. 어느 날 소녀는 아침에 학교에 가기 전에 수호산에 들른다. 친구들이 나무들을 보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그곳에 더 깊숙이 들어간 것은 나무가 울음을 울듯 슬픈 분위기로 자신이 끌어당겼기 때문이다. 소녀는 그 날 학교에 가지 못하고 산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한 아저씨를 만나는데.. 아저씨는 몹시 더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나무에 목을 매고 자살을 하려고 하고 계셨다. 소녀는 아저씨의 다리를 부여잡으며 필사적으로 말린다. 소녀는 그날 학교에 가지 못했다.

 

 비밀 일기. 비밀 친구인 수호산… 소녀는 감추어야하는 것들이 뿐인 것 같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들키기도 싫고 이해해줄 사람도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소녀는 혼자만의 세상에 빠진다. 그러나 그 세상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몹쓸 세상은 아니다. 소녀의 세상은 맑고 깨끗하다. 사람들이 상상도 못할만큼….

 

  혼자만 다니다가 왕따를 당하고 있는 상희와 어쩔 수 없이 같이 다니게 되고, 지영이라는 공주병에 걸린 반 아이도 있다.그리고 마음으로는 표현 못하지만.. 고운 얼굴 고운 마음씨를 가진 현주에게 감동을 받고 그 아이에게 관심도 있다. 그러나 모두에게 못되게 군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

 

 늘 혼자만 다니는 미소는 늘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주고 있다. 이혼하고  3년 동안 연락도 없는 미운 아빠. 그리고 왕따를 당하면서 늘 미소를 맹목적으로 따라다니는 상희… 그리고 완벽해보이는 현주.. 못된 지영이… 그리고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엄마. .. 그리고 그 사람들과 화해하고 싶어하고 함께 하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 하지만 미소는 마음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 서로 약한 부분을 이해하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