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우스 앤드 어글리걸을 읽고…
처음에 이 책을 받았을 때 떨리고 설레였다. 책을 받고나서는 그 날 바로 읽었다.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책은 시간 가는 줄 모른 다던데 딱 이 책이 이랬다. 개인적으로 나는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학생들의 얘기 같은 소박한 이야기 책을 좋아하는데 이 책도 코믹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그런 책이다.
어슐리와 맷. 그 둘은 전혀 인연이 없는 것 처럼 보였고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같은 로키리버 고등학교에 다니지만 아는 척을 하지는 않는 사이였다. 어느 날 학교에 폭탄 테러 신고가 들어왔다. 맷의 말 장난 실수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하지만 그건 단순히 장난이었다. 어슐리는 그것을 알고 있었고, 맷에게 마음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맷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도와주게 된다.
미국의 고등학교에서는 폭탄테러협박이 자주 있고, 총기난사 사건도 많다고 들었다. 심지어 고등학교에서도.. 맷은 그냥 평범한 학생일 뿐이었는데 몇달동안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야 했다는 것이 우리나이 또래아이로서 생각했을때 정말 억울하다. 나같아도 맷처럼 죽어버릴까하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
편견이라는 것이 참 무서운 것을 느꼈다. 한 사람의 말로 인해서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큰 사건이 터지고 만 것이다. 평소 맷을 잘 알았다면 맷이 폭탄테러범이라고 전혀 짐작치도 못했을 것이다. 한 순간에 모든 사람들은 변했다.
이웃사람들까지 맷과 가까이 하지 말라고 했고, 옛 친구들마저 배신을하고.. 같은 로키리버 고등학교의 교장으로써 변호해주고 감싸줘야 했는데 오히려 경찰을 부르고 등을 돌려 버렸다. 친했던 선생님들 마저.. 그때의 맷은 얼마나 마음이 추웠고, 아팠을까 .. 나도 예전에 잘못한게 없었는데 친구들에게 오해받아서 엄청 속상했던 적이있다. 그날 너무 속상해서 집에서 다이어리에 막 쓰면서,,친구들을 증오하면서 울었던 기억이 난다. 부모님께도 오해받았던 적도 있다. 나는 정말 하지 않았는데 몰아세운다는 것은 한순간에 외톨이가 된 느낌이다. 맷은 이보다 더 심한 고통이었겠지만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
이럴 때 보면 사람이라는 게 무서운 것 같다. 친했다가도 한순간에 차갑게 모른 척을 하니 말이다. 나라도 그랬을까.. 어슐리처럼 앞장서서 지켜줄 용기가 있었을까 의심이 된다. 나도 그렇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기주의적이다.
하지만 어슐리는 달랐다. 맷이 풀려나는데 아주 큰 공헌을 했을 뿐더러 맷에게 희망을 주고 하나뿐인 친구가 됬다.
이 책을 읽고 이런 오해나 사건이 일어났을 때 나를 진심으로 이해해주고 보호해주는 친구가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