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은 한꺼번에 읽지 말고 매일매일 몇편식 읽되 꼭 소리내어 읽어보기 바란다.
시는 글이 아니라 노래이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도 아침마다 발은 교정용으로 시 한편씩을 큰소리 내어 읽는다.
평소에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아름다운 시어는 다 이렇게 해서 얻은 것이리라”
최근에 읽은 한비야씨의 ‘그건 사랑이었네’에 나오는 한부분이다.
시는 리듬을 살려서 읽는, 글로 된 노래이기 때문에 소리내어 낭송을 할때 그 매력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다.
특히 ‘말놀이 동시집’처럼 리듬에 주를 두어 그야말로 말놀이를 즐기는 동시집이라면 더 그러하다.
반복되는 단어..반복되는 서술어…반복되는 리듬…..반복되는 자음
예를 들어
똥파리
파리 파리 똥파리
똥이나 먹어라 똥파리
누가 감히 나를
똥파리라고 부르는 거야
나 왕파리야
왕똥파리야
파리 파리 왕똥파리
똥이나 먹어라 왕똥파리
^^파리를 가지고 동파리에서 왕파리로 왕똥파리로 확대되는 말놀이 ^^
아이들은 이런 재미에 한편을 더 읽게 되고 그러면서 쉽게 넘어가는 책이다.
만약 시란 재미없는 장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동시집 한권으로 좀더 만만하게 좀더 편안하고 재미있게 시에 접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