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고등학교 2학년 동갑내기 친구인 로레인 젠슨과 존 콘랜.
둘은 안젤로 피그나티 씨와 함께 했던 경험을 비망록으로 남겨요.
<피그맨>, 그들의 비망록.
로레인과 존, 데니스 코빈과 노튼 켈리는
전화번호부에서 아무 번호나 고른 후 전화를 걸어 가장 오래 통화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을 한다.
로레인은 안젤로 피그나티 씨와 통화하게 된다. 존이 바람을 넣어,
로레인은 앨엔드제이(L&J. 로레인의 L, 존의 J.) 자선 단체에서 후원금을 받고 있다고 거짓말한다.
피그나티 씨는 10달러를 기부하겠다고 하고, 그 후
로레인과 존, 피그맨(피그나티 씨의 별칭.)은 지속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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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또한 불법 행위를 했던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영역이 아닌 곳에 잠시 끼어들었고, 지금 그에 대한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피그나티 씨는 죽음으로 그 죗값을 치렀다. 그가 죽었을 때 우리 안의 무언가도 함께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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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만남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요?
피그나티 씨의 죽음과 그들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결혼 선물로 부인에게 돼지 인형을 받은 후 돼지 인형을 모으고,
동물원에 있는 원숭이과 동물 비비에게 ‘보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매일 찾아가 팝콘을 주는
외로운 피그나티 씨.
학교가 싫고 세상이 싫은, 부모님의 속박에 그저 답답하기만 한
불량 청소년 로레인과 존.
그들은 서로를 통해 많은 걸 느끼고, 변하게 됩니다.
<피그맨>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하고 많이 생각했던 부분은 ‘피그맨은 왜 죽어야만 했을까?‘
피그맨의 죽음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요?
책의 저자인 폴 진델은
“내 소설은 어린 시절에 실제로 겪었던 특별한 순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소설에서 그의 어린 시절을 볼 수 있었어요.
<피그맨>의 후속편
피그맨이 죽은 뒤 존과 로레인이 그의 집 앞을 지나가다 창문에 비치는 누군가를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피그맨의 유산>,
십 대 시절의 추억을 담은 자서전 <피그맨과 나> 역시 비룡소에서 만나볼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