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슐러와 도너기를 응원하며…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8월 14일 | 정가 11,000원

청소년 성장 소설들을 섭렵하다가 인터넷 이벤트를 통해 <빅마우스 & 어글리걸>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표지에서와 같이 그저 재미만 있는 어린아이용 책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는 역시 청소년성장소설답게 학교 폭력과 폭탄 테러, 외모지상주의, 집단 따돌림 등 무거운 주제를 잘 풀어나간 수작이라 감탄이 터져 나왔다.

우리의 주인공 어슐러는 못 생겼지만 당당하고 의리가 있어 매력적이었다. 친한 친구들도 다 등을 돌리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뻥쟁이 도너기가 위기에 처했을 때 당당히 나서 증언을 해줄 수 있다는 게 용기있어 보였다. 결국 도너기는 서서히 혐의가 풀리기 되면서 둘은 친구에서 커플까지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소중해 보였다. 서로에게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당당하게 다시 제 자리를 되찾아나가는 모습에 다시 한번 응원을 보내고 싶다.

특히 아름다운 로키리버를 배경으로 산책을 하는 장면이 거대한 자연을 연상케 해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읽는 내내 나도 어슐러같은 소녀로 돌아가 이런 자연속에서 누군가와 산책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움이 샘솟기도 했다.

요즘은 작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조이스 캐럴 오츠! 유력한 노벨 문학상 후보였다고 해 더욱 관심이 기울여졌다. 그녀로부터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나도 언젠가 이런 멋진 글을 풀어낼 수 있는 청소년성장소설작가가 될 수 있을까? 제게도 응원을 보내주세요. 이제 비룡소에서 다시 새로운 청소년소설이 나왔다고 해 읽어보고 싶다. <피그맨> 읽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