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동화의 마법사 안데르센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3월 17일 | 정가 9,000원

 

안데르센의 일생이야기와 그가 쓴 동화 21편이 연결되어 펼쳐지는 새로운 그림책, 동화의 마법사 안데르센.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무엇이든지 완벽한 동화였고, 그의 인생 또한 한편의 동화만큼이나 아름다웠다고 역설하는 책 속으로 다함께 들어가보자.

 

1805년 4월 2일 처음 소개된 것처럼 관으로 된 특이한 침대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고, 그는 그저 평범한 침대에서 태어났다. 구두장이였던 아버지와 세탁부였던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고 끔찍히 가난한 가정의 호리호리하고 참 못생긴 아이였다. 한스의 할아버지는 미치광이였고, 할머니는 끊임없는 거짓말장이였다. 한스 또한 거짓말을 늘어놓으며 그것을 동화라고 불렀다.

 

어머니는 글을 몰랐어도 열심히 옛이야기와 선조들의 지혜를 가르쳐주었고, 아버지는 매일 밤 아라비안나이트나 희곡집을 큰 소리읽어주고 장난감 극장도 만들어주었다. 평생토록 한스에게 영향을 끼친 것은 바로 책과 이야기와 아버지의 사랑이었다.

 

7살에 연극을 보러 간 한스는 연극에 푹 빠져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고, 또한 글도 쓰기 시작하였다.

11살에 사랑하는 아버지를 병으로 잃고, 14살에 자립을 하게 된 한스는 코펜하겐으로 건너가 선량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극장의 발레학교에 다니며 연극배우의 꿈을 키워나갔다.

 

늘 가난했지만, 열심히 글을 쓰고, 처음에는 자비로 책을 내고, 잡지에도 글이 실렸지만,  책은 망해서 결국 치즈 포장지로 쓰이는 신세가 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때에 왕립 극장의 감독들이 마음을 바꾸어 한스를 문법학교에 보내주고 나중에 그는 대학까지 들어갔다.

 

두번째로 출판한 책이 큰 성공을 거두었고, 희곡으로도 성공을 하였으며 30대부터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책을 쓰기 시작했다.

부싯돌왕자, 공주님과 완두콩, 작은 클라우스와 큰 클라우스, 꼬마 이다의 꽃밭 등을 자기 돈을 들여 펴냈고, 같은 해에 두번째 동화집을 내었는데 바로 명작인 엄지공주가 들어있는 책이었다.

그는 일약 못난오리에서 성공한 백조로 탈바꿈하였다.

 

한스는 150여편의 유명한 동화들을 남겼다. 인어공주, 미운오리,샊 나이팅게일 , 눈의 여왕 등..유명한 유수의 동화들이 모두 안데르센의 작품인 것이다.

 

안데르센의 동화를 제법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유명한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제목도 생소한 작품들도 있어 부끄러웠다. 그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서라도 꼭 읽어보고픈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렇게 아름답고 교훈적인 동화를 쓴 작가의 일생에 대해서는 생각해보거나 전해들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의 작품과 더불어 그의 일생을 소개해주는 고마운 책이 있었기에 짧게나마 그의 일생을 들여다 볼수 있어 좋았다.

 

짧은 단편단편의 그의 일생 이야기와 바로 밑에는 그가 쓴 동화 중에 연관되는 부분을 짚어서 소개해주고 있었다.

그의 인생 자체는 정말 그렇게 아름다운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초기에는 너무 힘들고, 고달픈 삶이었을 수 있었다. 거짓말쟁이라고 사람들의 비난과 놀림을 받아 울기도 하였다. 하지만, 글에 대한 욕구와 노력으로 그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종이 위에 펼쳐내었고, 그 산물로 우리는 너무나 아름다운 동화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비록 결혼은 하지 못하고 홀로 살았지만, 동화 작가로 성공하였기에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며 그림형제나 찰스 디킨스 같은 유명한 사람들과도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는 동화의 마법사 같은 존재로 칭송받게 되었고 말이다.

 

 안데르센의 이야기를 읽으며 위대해 보이는 작가도 어려운 시절을 딛고 성공하였음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교훈적인 그림책이라고 본다. 그의 동화 뿐 아니라 완벽해보였던 그의 일생 자체가 하나의 큰 교훈으로 소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