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대한 판결

시리즈 블루픽션 39 | 에이미 G. 코스 | 옮김 부희령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2월 26일 | 정가 10,000원

포이즈 아이비사건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나 또한 그 또래의
아이의 엄마이며 내 아이역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무척이나 힘들어 하며
지낸 시절이 이어서였다. 또 다시 그때로 돌아가거나 아니며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어나 아이의 입을 통해 듣기는 했지만 보다 객관적 입장으로
들을 수 있은 방법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책을 보는 내내 희망을 가지고 보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너무나 답답한
결과와 어찌보면 너무나 성급한 내 마음까지 들여다 본 것 같다.
포이즌 아이비 사건은 아이비도 알고 학교전체의 아이들이 알고는 있지만
혹시 자신들마저 아이비처럼 왕따가 될 까봐 쉬쉬하는 과정에서 사회선생님
이 자신의 수업시간에 아이비가 당하고 있는 일들에게 대해 재판을 여는 과
정에세 생기는 일과 이야기들을 각 아이들의 입장에서 들어보고 판단하는
이야기이다.
좀 더 선생님이 신중했다면 내가 바라는 판결이 나왔을 것 같다는 생각과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누구도 솔직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불의 보고 참아야한다고 나 역시 가르쳐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독담쟁이 아이비라는 놀림을 당하지만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는 아이비를
보면서 왜 그렇게 소극적으로 할까 내가 하는 미국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아마도 대중매체에 의해 내가 속은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제는 무덤덤하게 받아드리는 아이비의 모습을 보면
오히려 강한 매력마저 느껴진다.
아무리 선생님이 시킨일이지만 성실하게 변호사역활을 해 주지 않은 아이슈타
인 다리아,앤은 피고이며서 너무 당당해서 미국법은 도대체 누굴 위해 존재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아이비의 부모는 아이가 받는 학대에 대해 왜 그리 관심이
없을까 부모의 존재감마저도 부정하게 만들었다.
아이비가 자신의 일이지만 남의 일 보다 더 냉담하게 반응한 것 역시 이미 알고
있는 결과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재판의 결과는 아이들 이미 알고 있었다. 누가 이긴 것이고 누가 진 재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