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늘 그렇지만 비룡소라는 출판사의 믿음과 책 뒤편의 “감동과 재미가 완벽하게 균형을 이룬 보기 드문 작품”이라는 미국도서관 협회의 글을 보고 바로 책장을 넘겼다.
내 선입견으로는 그냥 재미있게 만든 청소년 이야기가 아닐까 라고 조금은 과소평가를 했다.
조이스 캐럴 오츠 라는 굉장한 작가를 몰랐기 때문에…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정말 감동 그 이상이었다.
내가 만약 맷과 친한 친구라면, 혹은 어슐러와 같은 입장이 된다면 어떻게 했을까?
아마 선뜻 나서지 못하고 비굴하게 눈치만 살폈을 것이며 혹 우리 아이들에게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지 않았을까 싶다.
책을 보는 내내 맷이 어떻게 극복할까 부모의 심정으로 따라갔는데 결과가 해피엔딩이라 마음이 놓였다.
역시 언젠가는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다. 라는 소중한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요즘처럼 외모와 학벌 재산 등등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만 판단하는 세상에 이 책은 잔잔한 감동과 따끔한 깨우침을 주는 책인 것 같다.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겉으로 보여지는 것을 강조하는 엄마 보다는 어슐러 같은 내면이 깊고 멋지고, 쿨한 딸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 정말 정말 간절했다. 많이 부족한 엄마이지만….
또한 우리 딸들이 커서 맷과 같은 마음이 잘 통하는 남자 친구를 만나기를 욕심을 내본다.
아무튼 멋지고 풋풋한 아이들을 책으로 만나게 되어 흐뭇하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에게 강력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