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후기]줄리엣 클럽

시리즈 블루픽션 46 | 박선희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10월 25일 | 정가 10,000원
수상/추천 올해의 청소년 도서 외 2건
구매하기
줄리엣 클럽 (보기) 판매가 9,000 (정가 10,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밖에서 마주치는 중고등학생들을 볼 때면 나의 그 시절때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예전엔 상상도 못할 거친 말투나 남녀학생의 자연스런 신체접촉, 몸매를 드러내는 교복 등-에 놀라면서도 때론 너무도 당당한 그들의 모습이 가끔은 부럽기도 하다.
도대체 요즘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용어를 쓰며 그들의 세계에서 요즘 이슈가 되는 것은 무엇인지.어떤 패션이 인기인지 ..아직 주변에 그 나이 또래가 없는 탓에 전혀 알 길이 없어 궁금하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그런 궁금증을 어느 정도는 해소해주었다고 해야 할까..어디로 튈지 모르는 10대의 예민하고도 섬세한 감성이 잘 느껴지고 그 나이때 가장 소중하게 여겨지는 또래와의 관계, 우정에 대해서도 참 쿨하게 다가온다.
우리때에는 남녀공학이 그렇게 흔하질 않은 가운데 남녀공학을 다녔던 나는 체육시간에 맘에 드는 남학생과 짝이 됐을 때의 설렘이나 도서실 야자시간에 좋아하는 남학생과 오며가며 마주칠때의 그 마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추억이 생생히 떠올라 더욱 재미가 느껴진다.

친구들 사이에서 애칭 윰이라 불리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그녀의 주변친구들 17살 소녀들의 사랑과 우정이야기. 순결에 대한 견해, 스타들을 향한 그들의 행동,동성애(사실 우리때에도 충분히 겪었을 법한 동성에 대한 감정이 요즘에는 동성애라는 이슈로까지 확대되는 내용에 대해 적잖이 놀랐다.)에 이르기까지 친구들의 고민과 방황 그리고 친구들의 이해와 배려 등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따스한 느낌이 전해지는 소설이다.

윰의 옥탑방에서 만나는 친구들. 그런 아지트가 그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공간일지.상상만 해도 그들만의 공간이 참 아늑하면서도 비밀스럽게 느껴진다.

조금 시시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