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의 모든것을 알 수 있는 <할머니 제삿날>

시리즈 지식 다다익선 37 | 이춘희 | 그림 김홍모
연령 6~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1월 21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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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우리집은 제사가 참 많았습니다.
아버지가 장손이었기에 할아버지 제사부터 시작해 증조할아버지 할머니, 고조 할아버지 할머니, 또 자손이 없는 할머니 제사까지…
제사때가 되면 친척들도 오고, 먹을 것도 많이 했기에 저는 할머니 옆에서 전부치는걸 도와가며 하나씩 얻어먹는 재미가 아주 컸답니다.
지금은 거의 모든 제사를 한날로 통합해서 지내지만 그때만해도 일일이 하나씩 다 치뤘던 것 같습니다.
제가 결혼을 하고 명절에 시댁에 가서 음식을 해보니, 그동안 친정엄마의 수고로움이 얼마나 컸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우리 엄마, 참 존경할만 해요.
그래서 지금도 제사때마다 척척 음식들을 차려서 제삿상을 차리시는 거겠지요?
어려서부터 맨날 옆에서 봐왔는데도 전 아직도 음식 놓는 순서나 위치를 잘 모르겠어요.
그나마 시댁은 제사가 없어서 다행이지 뭐에요. ^^;;;

지역마다 가정마다 제삿상 차리는 법이랑 순서가 약간씩 다르기도 하고, 여러번 봐도 어렵긴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제삿상 차리는 순서나 방법을 몰라 인터넷에 올라오는 걸 복사해서 가시는분도 보았지요.

그런데 그러한 고민을 말끔히 씻어줄 그림책이 나왔어요.
이춘희님이 글을 쓰고 김홍모님이 그림을 그린 비룡소의 <할머니 제삿날>




오늘은 민수의 할머니 첫번째 제삿날이에요.
부엌에선 제사음식 준비가 한창이지요.
적만들기, 나물무치기, 과일 준비하기, 떡만들기, 전 부치기….
제사음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해주고 있구요.
여자들이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밤을 치고, 병풍을 준비하고, 축문이랑 지방도 쓰고,제사에 쓰이는 용품들을 챙기는 남자들의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세배할때와는 다르게 제사때의 절하는 방법도 다르다는 것 찾아볼까요?
손의 위치가 바뀌고 또 두번 절하는 것도 다르답니다.
제가 알기로는 여자는 왼손이 위로, 남자는 오른손이 위로 포개는건데, 이 책에서는 반대로 나와 있어요.
이것도 지역마다 다른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늘나라로 가신 할머니가 제삿날에 오신다고 믿고 있던 민수는 할머니를 이제 못보는게 슬프지만 이제 할머니는 마음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제삿날의 모습을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위쪽에 시각을 두고 그림을 그린 작가의 배려가 두드러진 그림책이에요.
민수는 꼭 우리 어렸을적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옛 추억에 사로잡히기도 하구요.

책 뒤편에는 제사가 무엇인지, 준비는 어떻게 하는지, 또 제사상 차리는 방법과 순서까지 다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그림책만 있으면 어려운 제사도 쉽게 준비할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아이들과 제사의 의미도 알아보고, 우리 조상에 대한 이야기도 해볼 수 있겠구요.

<독후활동>
친가에는 제사가 없기에 우리 아이들은 외할아버지 제사 지내는 모습만 볼 수 있어요.
설명절을 지났지만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우리도 제삿상 한번 차려보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우리들만의 방법으로요. ^^;;

광고전단지랑 책자 가져와 제사음식을 준비합니다.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 음식 중에 고춧가루를 쓰지 않는다고 하지요?
왜 그런가 했더니 조상의 혼을 몰아낸다고 하여서 그런답니다.
이 이야기를 했더니 유민이가 “엄마, 치가 들어가는 생선도 안쓴다고 했어.” 하네요.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라면서요. 
꽁치, 참치, 갈치같은 생선은 옛사람들이 천한 생선이라고 올리지 않았다네요.
지금은 아주 비싼 생선들인데 말이죠. ^^

전단지에 없는 음식들은 직접 그리기도 해서 간소하게 음식들을 준비해 봤습니다.
찍찍이로 작업을 해서 아이들이 위치에 맞게  놓아보도록 했지요.
책에 나온 설명대로 말이지요.

재민이가 할아버지 사진이 없으니 그림을 그린다더니 무슨 꼬마같은 그림을 그려놨어요. 큭

이만하면 모양새 좀 갖춘것 같지 않나요? ㅎㅎ

한쪽에 세워두고 절까지 해야한다네요.

외할아버지 제사는 아직 멀었지만 이렇게 미리 연습을 해봤습니다.
아마도 다음번 제사때는 제삿상 차리는 법을 더 유심히 보게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