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전래동화 시리즈’ 16번 째 책이 나왔네요.
언제나 그렇듯 책을 받자마자 책장을 넘겨보니 화려한 색색깔로 그려진 재미있는
그림들이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아들 녀석들이 어렸을 때 옛날옛적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하며 옛날 이야기는
물론 그때그때 생각나는대로 지어서 들려주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그림을 보면서 내 마음대로 이야기를 덧붙여서 들려주기도했지만 아이들도 곧잘
재미있게 이야기를 만들어내더라구요.
옛날 어느 마을에 아버지를 모시고 살던 삼형제는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아버지가
남긴 재산을 다 팔아서 은돈 석 냥을 마련했지요.
사이좋게 은돈 한 냥씩 나눠 가진 삼형제는 나중에 고향에서 다시 모여 살자는 약속을
한 채 뿔뿔이 흩어졌답니다.
저~기 먼 길을 떠나는 삼형제 찾으셨나요?
신나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그림책을 들여다보는 재미.
우리도 삼형제와 함께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가다보니 높고 험한 산도 몇 개나 넘었고
파도치는 푸른 바다도 건넜답니다.
이렇게 세상 구경도 하면서 먼 길을 떠난 삼형제는 과연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어흥~ 무시무시한 호랑이가 나무까지 쫓아 올라왔네요. 아니아니, 큰일났어요.
나무 아래에도 사나운 사자, 곰 그리고 여우까지 있으니 어쩜 좋아.
둘째 형은 무서워서 벌벌 떨고 저렇게 엉엉 울고만 있는데, 어떻게 무서운 동물들을
물리치고 살아돌아갈 수나 있을까요? 형동생과 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도 했는데.
또 형과 동생에겐 어떤 무시무시한 일들이 있었을까요?
가난해서 함께 살기 힘들어 헤어져야 했던 삼형제가 어렵고 힘든 상황을 슬기롭게
잘 넘기고 고향에서 다시 만나서 잘 살았다는 이 이야기처럼 우리의 전래동화
중에는 부모님께 효도를 하는 이야기나 형제간의 우애를 다룬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참 많지요.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을 보면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용기있고 지혜롭게
잘 넘긴 삼형제 이야기를 읽다보면 한여름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