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수수께끼를

연령 11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7월 8일 | 정가 12,000원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줄곧 아이들을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어주거나 함께 책을 읽었다.
그러나 점점 아이들이 커갈수록 스스로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책은 점점 멀리하게 되고,
아이와 함께 공감하며 책을 읽는 시간도 거의 드물게 되었다.

이 책은 책 표지에서도 말해주듯이
사회, 과학, 역사 속에 존재하는 놀라운 숫자의 이야기를 짧지만 재미나게 들려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에게 먼저 건네주고 읽어보라고 권했다.
그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화장실을 갈 때도, 밥 먹다가도,
책 속에 나와있는 내용들을 수수께끼를 내듯이 불쑥 불쑥 던지며 엄마의 대답을 기다린다.

“엄마, 2장의 지폐가 있는데 둘을 합하면 6만원이야. 이중에 1장은 5만원 지폐가 아니야.
그럼, 나머지 1장은 얼마게?”

“???”

“ㅎㅎㅎ” “답은 ㅇㅇㅇ 이야”

“달팽이가 10미터 깊이 우물에 빠졌어. 우물밖으로 나오기 위해 낮에는 3미터 전진하고
밤에는 잠이들어서 2미터 미끄러져 내려가. 며칠이 지나야 달팽이가 우물에서 나올까?”

“글쎄~~~, 가만있어봐…하루에 1미터니까 10일 아니야??”

“에구구…생각 좀 해봐!”

책을 읽기 전에는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정말 알쏭달쏭한 수수께끼를 풀고 있는 듯 느껴져
답을 못맞추는 덕에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시간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차근차근 읽어 보게 되면서…”아하~~!”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된다.

수에 얽힌 100가지 이야기와 관련된 간단한 수수께끼들을 싣고 있어서
어렵지 않고, 심심할 때 재미삼아 한 두 편씩 읽어볼 수 있는 형태로 되어있어서 가볍게 읽기에 좋다.
특히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아닌, 혹은 매번 사용하면서도 그 속 내용들까지는 모르고 있던
사실들을 간단 상식으로 재미나게 풀어주고 있다.
수에 관심이 많거나, 깊이있는 내용을 원했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결코 좋아하지 않을 듯 싶다.
수학을 싫어하고, 수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가볍고 재미나게 수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주고 있어서 도움이 될 듯하다.

간 만에 아이들에게 구박을 받으면서, 재미있는 수수께끼 내는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