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삼부작에 대한 작가 스스로의 해설책이라는 점에 호기심을 느껴
비룡소 책 시사회를 통해 이 책을 받게 되었습니다.
살짝 무게감있는 책 두께에 혹시 읽기 어렵지 않나 했지만
1시간반만에 즐겁게 정독을 마쳤답니다.
<파도야놀자>를 보면서 그저 글없이 그림만 있는 상상력 가득한 그림책! 이렇게만 생각했는데
페이지를 잇지 않는, 출판인쇄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한 작가의 의도라는 것을 알자
너무 놀라웠어요. 왜냐면,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 못해봤거든요…제가 좀 무딘거였는지..전 그냥
전체적 화면만을 중시한 독자였던건지..하하~ 암튼, 이렇게 제가 미처 알지 못하고 봐왔던 그림책이 새책으로
둔갑하는 순간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다시 아이와 함께 보니까 정말 새롭고 아이도 새롭게 다른 상상을
하더라고요. <거울속으로> <그림자놀이>도 마찬가지로 책을 돌려보고 다 읽고 다시 앞으로 가서 아 ~ 그랬구나
하면서 같은 책을 다시 보게 되었답니다.
<이수지의 그림책>은 이렇듯 알고 있던 책을 다시 보게 해주는 친절한 해설집, 그러나 절대 딱딱하지 않고
주입식도 아니고, 작가가 옆에서 내 책은 이렇게 만들어진거야 하면서, 읽는 독자에게 당신도 이런 생각을 해본다면
그림책이란 분야를 좀 다르게 볼수 있겠지? 하고 슬쩍 물어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기존의 그림책 작가 또는 신인작가 분들께도 무척 괜찮은 책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또한, 이수지님이 월드작가님을 증명하는 다양한 독자들의 에피소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1시간반에 읽은 책이지만, 하루반을 읽은 책 만큼의 생각거리를 준 알찬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