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성의 미스터리한 반전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9월 10일 | 정가 8,000원

괴짜 탐정이라는 문구를 보니 좀 코믹하고 재미난 탐정소설인거 같아 집어 들었다.

참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는 진짜 괴짜같은 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이다.

각기 개성을 가진 세쌍둥이에 기억력도 상식도 부족 데다 

사회생활 부적응자인 탐정이라니 등장인물 또한 왠지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든다.

 

세쌍둥이중 책읽기를 즐기는 똑똑한 문예부 소속 첫째 이와사키 아이는 미래 작가 지망생이다.

마침 문예부 원고 마감일을 일주일 남겨두고 자신의 노트에서 메모해두었던 소재를 찾아

추리소설을 쓰고 있는 참에 괴짜 탐정 유메미즈 기요시로가 등장해서는

사건의 전개부분에서 이미 다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 버리는걸 보면 명탐정이 맞는거 같기는 한데,,,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소설은 1부에서는 추리에 대한 개념을 잡아 주는듯한 이야기를 펼치고 있는데

아이가 쓴 밀실 도입부를 읽고 유메미즈탐정은 심리적, 물리적 추리를 들먹이며 수수께끼를 풀어 버린다.

추리라는것도 그냥 벌어지는 현상만을 집중하기보다 사람들의 심리까지 간파해야한다는 이야기인듯,

문이 열리지 않으니 안쪽에 빗장이 걸려 잠겼다고 생각한것은 사람의 심리적인 부분이 작용한 것이며

또한 날씨와 그 상황이 잘 맛물려 물리적인 힘이 작용했을뿐이라는 탐정의 추리에 살짝 놀라게 된다.

 

그리고 2부에서는 본격적인 미스터리한 사건이 전개가 되는데 이에 앞서 독자들의 재미를 위해서인지

작가는 아이와 남자친구와의 미스터리성 표를 두고 각자의 마음을 들여다 보게 하는듯

양쪽 페이지에 두 사람의 마음을 펼쳐 놓는데 그러고보면 아이는 머리는 똑똑한데 감정은 좀 무딘듯,

자신에게 데이트 신청을 해오는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하는 아이지만 어찌 어찌 하다

결론적으로 둘이 가기로 결정을 내게 되는 부분에서는 추리소설이외의 다른 재미를 주기도 한다.

또한 서로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참 그 생각은 다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도 한다.

 

또한 유메미즈 기요시로라는 탐정은 모두가 귀찮아 하는 돌봐줘야 할 어린아이같은 캐릭터인데

1부에서 뛰어난 추리 실력을 보여주어 실은 범상치 않은 탐정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기에

식탐이 강하고 엉뚱하기 짝이 없는 그의 행동에는 분명 무슨 이야기 있을거란 생각을 갖게 된다.

가끔 엉뚱하게 행동하는듯 하지만 나중에 꼭 중요한 역할을 해 내는 그런 인물이랄까?

 

왕년에 해외에서 꽤 이름을 날리던 마술사가 큰 화제로 화상을 입고 은퇴하고 나서

각종 미스터리한 것들에 관련된 테마파크를 만들어 일행들은 모두 미스터리성으로 모이게 된다.

성의 주인은 자신을 협박해오는 원한관계에 있는 사람과 마술을 이용한 심리전을 펼치며

그곳에 모인 많은 사람들과 같이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뛰어 다니게 하는데

결국 사라짐의 마술과 탈출 마술을 펼쳐보이던 마술사는 편지만을 남기고 사라지게 된다.

마술사들의 스케일이 우리가 생각하는것 보다 꽤 크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게되 되는 이야기다.

 

그렇게 사건이 마무리 되는듯 하지만 왠지 유메미즈 탐정의 활약이 돋모이지 않아 아쉬워할즈음

그가 다시 미스터리성을 찾아가 대 반전을 주는 미스터리성의 수수께끼를 풀어낸다.

사실 추리소설이라고 하면 뻔한 추리보다 무언가 남들이 생각지 못한 반전이 있어야 제맛이 아닐까?

이 책은 그런 재미와 인간의 심리적인 면을 잘 다루고 있는 추리소설이라 흥미진진하다.

또한 세쌍둥이의 이야기와 아이와 남자친구 레치의 이야기까지 더해져 곳곳에 재미를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