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우애를 일깨워준 “의좋은형제”

시리즈 비룡소 전래동화 20 | 김용택 | 그림 염혜원
연령 5~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12월 7일 | 정가 12,000원
구매하기
의좋은 형제 (보기) 판매가 10,800 (정가 12,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출판사 비룡소의 “의좋은 형제”

“의좋은 형제”는 초등학교때 교과서에 나왔었던 기억이 난다.

시대가 지나도 명작은 계속 남는구나 싶은 감회와 함께 아이에게 읽어주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4세인 녀석에게 형제간에 의좋은 것이 어떤 것인지 책을 통해 전해주려니 음…사실 고민은 좀 됐지만…^^;;

 

책표지는 다음과 같이 가로형태 하드커버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작가가 김용택시인이란 것이 좀 놀라웠던 것이 성인시인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책구성을 하셨다니 말이다.

그림은 판화느낌으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책에 보니 한지에 리놀륨 판화 기법(가장 옅은 색깔을 찍고 다시 판을 파서 그 위에 짙은 색을 찍어 내는 방식)을 사용해서  독특한 질감과 농촌 특유의 배경에 대한 그 이미지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었다.

특히 달빛에 비치는 형과 아우의 모습에 대한 표현에서 참 멋스럽다는 생각을 했었다.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형과 아우가 살았어.” 로 시작하는 이 책은,

형과 아우가 의좋게 농사를 함께 짓고, 수확한 볏가리를 서로 챙겨주다가 그런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후 더욱 의좋게 지낸다는 줄거리를 갖고 있는 전통적인 전래동화이다.




4살인 딸아이한테는 책을 읽어주면서 좀 더 쉽게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에 고심을 좀 했었는데,

모내기하는 장면이나, 수확하는 장면, 볏가리에 대한 개념 등 그대로 읽어주기에는 아직은 좀 이해가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모내기하는 장면을 보고 무엇을 하는 걸까~~라는 질문에…”응~~풀을 뽑고 있어!” 라는 답을 주는 아이니까…^^;;

 

그래도 여러 제스처와 설명을 통해서 아이가 줄거리를 이해했는지는 아직 의문이지만,

매 장면장면에 대한 얘기는 나누면서 넘어갈 수 있었다.





책을 보다보니 형제와 함께 고양이, 개가 등장하는데,

그 등장하는 모습이 참 익살적이랄까~~표정도 있고, 행동도 의미가 있었는데,

아이가 그 작은 그림을 알아내고는 페이지마다 개와 고양이를 찾더라는….^^

아마도 두 동물의 행동이나 표정으로 그 페이지의 분위기 파악이 더 쉬웠지않나 싶다.

 

그리고 책 내용중에 동생부인이 임신하였다가 아이를 낳아 안은 장면이 나왔었는데,

엄마에게 동생임신한 것과 연관지어서 “엄마처럼 아기가 있나봐~~” 하면서 공감대를 나타냈다.

난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짱이도 동생 태어나면 이렇게 사이좋게 지내자~~~”

“응~~”

^^

하나 덧붙이자면,

“의좋은 형제”가 실화를 토대로 했다는 사실!

책 마지막에 <알고 보면 더욱 재미난 옛이야기> 부부에 명시가 되어 있는데,

오호…이것은 나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라 놀라웠다.

고려시대말부터 조선시대초까지 충남 예산군 대흥면에 살았던 이성만, 이순 형제의 얘기를 바탕으로 쓰인데다, 이들의 효제비는 유형문화재로 보호되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웠다.

아이들에게는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서 사실적인 느낌을 줄 수 있고,

더욱 더 그 교훈이 와닿을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유명해진 분들 중에서 책이나 영화 등으로 만들어져서 그 이야기를 전하고는 있지만, 우리나라 곳곳의 숨은 실화들을 이야기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소재들이 발굴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새삼 이런 기회를 통해 “우애”가 무엇인지 엄마가 더 생각해본 시간이었던 듯 하다.

 

- 이 책은 비룡소 연못지기로 무상으로 책을 공급받아 작성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