빕스의 엉뚱한 소원 – 철학동화와의 만남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1월 30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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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책표지와 제목이 눈길을 끄는 책이에요.

책 그림이 한면을 차지하고 있어 더 그림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낙하산을 타고 파란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있는 빕스.

과연 빕스는 어떤 소원을 가지고 있기에 엉뚱한 소원이라고 했을까요?

저와 함께 책 속 여행을 떠나보실까요?

 

지금 빕스는 골방 빨래 바구니 안에 앉아 있습니다. 고개만 쑥 내밀고 밖을 내다보고 있지요.

빕스는 화가 잔뜩 나서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요.

빕스는 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그건 바로 빕스의 자전거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엄마한테 야단을 맞았지요.

또,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같이 방을 쓰는 형이 방을 엉망으로 어질러 놓아 이래 저래 기분이 안 좋습니다.

 

책 오른쪽 맨 아래쪽 바구니 속에 있는 빕스가 보이시지요.

화가 잔뜩 나서 자기만의 공간에 틀어 박혀 있습니다.

 

 

빕스는 온 세상이 못마땅합니다.

‘아, 싫어, 정말 싫다. 풍선껌이라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이면 좋겠는데. 분홍색도 좋고, 초록색도 좋아. 연보라색도 괜찮고.”

빕스는 가만히 중얼거립니다.

“예쁘게 빛나는 풍선껌아, 나와라!”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요? 풍선껌이 불쑥 나타납니다.

풍선껌을 시작으로 빕스 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빕스는 “온 세상아, 다 사라져 버려라!” 라고 외치게 됩니다.

정말 세상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빛도 없고, 공기도 없는 세상

 

 

이제부터 빕스는 세상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기 시작합니다. 전혀 새로운 세상입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나간다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색깔도 만들어야 하고, 이것저것 신경써서 만들어야 하지요.

 

빕스는 조금 피곤해집니다. 놀라운 일도 아니지요! 무엇 하나 저절로 생겨나는 법이 없으니까요.

빕스가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다 말을 해야 한다니까요.

 

 

“침대야, 나와라!”

이제 불평도 늘어 놓습니다. “나머지는 스스로 좀 해 봐!”

베개를 부르면 베갯잇만 나오고, 마차 바퀴처럼 튼튼한 자전거를 부르면 마차 바퀴가 튀어 나오고, 뭐 하나 쉬운 일이 없지요.

빕스는 그만 소르르 잠이 들었다 일어나보니, 어디일까요?

바구니 속 그대로 입니다. 눈을 비비고 바구니에서 나오는데, 화가 저절로 풀렸습니다.

또, 자전거를 찾게 되고, 오해했던 부분에 대해서 엄마 아빠에게 사과도 받습니다.

 

딸 아이를 보면 빨리 어른이 되어서 무엇이든지 맘대로 하고 싶다는 얘기를 종종 듣습니다.

저도 어릴적에 그런 꿈을 꾸었던 것 같아요. 빨리 어른이 되어서 내 맘대로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어린 시절이 그리운 건 왜 일까요?

누구나 지금 현실을 부정하고 싶고, 귀찮아질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인데 말이죠.

현재에 만족하고 감사하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또,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