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로 함께 떠나요~ ^^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80 | 김향이 | 그림 신민재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7월 10일 | 정가 9,000원

이 책은 외할머니와 엄마랑 함께 사는 사춘기 소녀 지아가 새롭게 알게 된 맹꽁이 책방의 지구살림 동아리에 가입해 몽골에 가는 이야기이다. 지구살림 동아리는 몽골로 가 몽골 아이들도 만나고 장기자랑도 하고 헌 옷이나 학용품, 한국 책 등을 기부도 한다. 나는 알탕불록 솜이라는 지역이 우리 지역인 부천과 비슷하단 내용을 읽고 놀랐다. 몽골과 우리나라가 비슷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지구살림 동아리 회원들이 먹은 양고기 칼국수는 어떤 맛일까. 그냥 칼국수와 비슷할 것 같지만, 양고기가 들어있으니 맛이 색다를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양고기 칼국수를 팔지 않는다는 것이 아쉽다. 그런데, 잠깐 나왔던 정체불명의 일명 ‘우유죽’의 진짜 이름은 무엇일까. 설마 오뎅국은 아니겠지.

 이 책의 표지를 처음 봤을 때 놀란 건 오른쪽 구석에 그려져 있는 쌍무지개였다. 무지개 두 개가 나란히 있다니! 몽골에는 신기한게 참 많다. 몽골 아이들은 걸음마를 떼자 마자 말을 탄다는 것도 신기하다. 나는 말을 타보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나는 동물원에서 낙타나 타 본 것이 고작이다. 

 몽골인들은 ‘게르’라는 천막집을 치고 생활한다고 한다. 그 게르는 이동식 집이다. 따라서 텐트처럼 집을 이동할 수 있는 셈이다. 몽골 사람들은 고작 1.8L로 고양이 세수를 한다고 한다. 물을 입에 물고 손가락으로 문지른 다음,

그 물을 손에 뱉어 그 물로 얼굴을 쓱쓱 닦으면 세수가 끝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보기에는 조금 더러워 보이지만, 몽골 사람들에게는 그 방법이 아주 편리하다. 

 몽골에는 피를 빠는 등에도 있고, 스치면 다치는 독초도 있다. 병 든 말의 피를 빤 등에에게 사람이 물리면 그 사람에게 말의 병이 옮아간다고 한다. 이 등에는 우리나라 모기보다 훨씬 위험한 존재인 것 같다. 그런데, 말은 무슨 병에 걸릴까?  아마도 독초에 쓸려서 붓는 병에 걸리지 않을까? 

 몽골이 가난한 나라지만, 몽골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이다. 지구살림 동아리처럼 언제나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만의 생활방식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잘 살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몽골의 문화나 풍습이 우리와 다르다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어쩌면 그들도 우리의 문화가 이상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마도, 좋은 한국어 놔두고 왜 영어 배우는지가 가장 큰 의문일 것이다. 하지만, 거기엔 우리도 잘 대답할 수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