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주니어 대학 1. 심리학

시리즈 주니어 대학 1 | 박지영 | 그림 이우일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12월 14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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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람과 사람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보니, 타인과의 관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된다. 타인과의 관계는 감정 속에서 많은 오해와 다툼을 야기하기에 우리는 타인의 마음을 알기 위해 무단히 애를 쓴다. 이에 철학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하게 되었고, 여기서 발전하여 인간의 마음이 무엇인가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심리학이 탄생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간의 마음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갖고 있지만, 철학이나 심리학은 좀 따분하고 까다로운 분야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혈액형별 성격, 별자리별 성격 등에 관심을 두는 것은 인간의 마음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관심탓이리라. 사회 생활을 하는 어른들도 그러하지만, 사춘기가 되면 친구, 이성의 마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왕따, 집단 따돌림 등으로 친구과의 관계가 더욱 조심스러운 요즘은 타인의 감정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은 더욱 높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우리 사회를 떠받치는 여러 학문들의 흥미로운 진면모를 풍부한 사례를 통해서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낸 인문학 입문서 <주니어 대학> 시리즈에서 그 첫 번째 이야기로 <<남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라는 흥미로운 제목으로 심리학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책은,

1부 심리학,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는 학문

2부 심리학의 거장들

3부 심리학, 뭐가 궁금한가요?

등 크게 3장으로 나누어 1부에서는 심리학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살펴보게 되고, 2부에서는 심리학 분야의 학자들의 이론과 주장을 알아보고, 3부에서는 심리학 분야에 대한 궁금증 10가지를 문답형식으로 풀어 냈다.

 

 

심리학은 인간을 연구하는 다른 학문과 다른 점은 실험을 통해 우연히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여 오로지 어떤 조치를 취하면 어떤 결과가 되는지를 알아내려고 하는데, 효능 없는 약을 투약하고도 약의 효능을 경험하게 되는 위약 효과 즉, 마음의 작용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이 그 예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 예로 등장한 실험 중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벌거벗은 임금님에서 보여주는 동조 행동인데, 보조 실험자들을 미리 조작된 순서에 따라 진짜 피험자가 마지막에 답하도록 한 후, 보조 실험자들이 먼저 엉뚱한 답을 이야기하도록 하면 진짜 피험자들 중 33퍼센트가 되는 사람들은 보조 실험자들을 따라 틀린 답을 말한다는 것이다. 이 실험은 확신이 없을 때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으려는 생각과 집단 압력, 다른 사람의 인정과 사랑을 받으려는 욕구 때문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유행하는 옷차림이나 머리 모양, 유행하는 노래를 듣게 된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집단에 속하고자 하는 인간의 마음이 느껴짐과 동시에 집단의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집단이 행하는 압력을 받으며 살아가는 서글픔도 엿보인다. 이렇게 1부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실험 사례는 심리학을 이해하는데 용이하게 할 뿐만 아니라, 심리학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운다.

 

2부에서는 무의식을 발견한 프로이트, 인간은 스스로의 의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강화를 통해 훈련을 시키면 특정한 행동을 하게 만들 수 있듯이 특정한 조건과 환경에 지배를 받아 행동한다고 주장한 스키너에 대해 소개한다.

프로이트의 이론이 인간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철학, 문학, 예술, 사회 과학 등 다방면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20세기 사상계의 혁명가라고 한다면, 개를 훈련시키는 방식으로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스키너의 기존의 인간관과는 완전히 다른 인관관은 비판을 받았고 여전히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심리학에 대한 10가지의 궁금증을 담은 3부에는 우리가 평소 궁금했던 질문들이 수록되어 있다. 심리학자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지, 혈액형별 성격을 믿을 수 있는지 등 흥미로운 질문이 많았다.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는 혈액형별 성격에 대해 진실처럼 믿어왔으며 자신의 성격과 맞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성격과 혈액형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으며, 설사 맞아 보이는 경우가 있더라도 우연의 일치에 불과한 것이다. 혈액형이 자신의 성격과 맞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을 자신만의 특성으로 여기는 바넘 효과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타인에 대해 좀더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을 때 혈액형별, 별자리별 성격 등을 들여다보기 보다는 <<남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를 통해 타인을 이해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더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혈액형별, 별자리별 성격 등으로 심리학의 일부를 채워보려 한다. 심리학이 주는 무거움과 달리 이는 재미를 동반하고 있기 때문인데, <<남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는 심리학이 주는 까다롭다는 인식과 달리 재미와 흥미로움을 많이 충족시켜주었다. 보이지 않는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는 학문, 심리학은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타인의 이해를 돕는다.

서로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발생되는 오해와 불신으로 생기는 각종 사건사고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이 책이 아닐런지.

재미 속에서 심리학에 대한 많은 부분에 관심을 갖게 되고 흥미를 느끼게 되었지만, 무엇보다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우리의 마음이 어떠한지 되짚어보는 계기가 된 듯 하여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흥미로운 사례로 살펴본 심리학,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늘 고민하는 사춘기 딸에게도 좋은 시간이 되었으리라.

 

(사진출처: ‘남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_심리학’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