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자가 자동차를 만든다고?]-주니어 대학 2. 문화인류학

시리즈 주니어 대학 2 | 김찬호 | 그림 이강훈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12월 14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아침독서 추천 도서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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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를 떠받치는 여러 학문들의 흥미로운 진면모를 풍부한 사례를 통해서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낸 인문학 입문서 <주니어 대학> 그 첫 번째 이야기 <남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를 통해서 심리학을 흥미롭게 읽어보게 되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타인을 이해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첫 번째 이야기에 이어 두 번째 이야기는 다소 생소한 문화 인류학을 담아내고 있다. 심리학을 통해서 사람을 이해하는 법을 배웠다면, 2권에서는 문화 인류학을 통해서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해도 좋을 듯 싶다.

 

 

그렇다면, 문화 인류학이란 무엇일까?

세상 보는 눈과 살아가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문화이며, 문화는 일정한 집단이 공유하는 마음과 행동의 습관이다. 문화 인류학은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다양한 문화를 비교하면서 인간과 사회의 속성을 알아내고,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학문(본문 144p)이라 할 수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지구 반대편의 일들이 생중계 되고 있는 요즘, 우리와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진 이들의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우리의 문화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의 문화를 우리는 ‘틀렸다’가 아니라 ‘다르다’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워야 할 필요성이 있다. 우리는 자기의 문화를 기준으로 상대방의 문화를 해석하는 ‘자문화 중심주의’로 인해 상대방을 오해하여 전혀 의도하지 않은 폐를 끼치거나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고받기도 하기에, 익숙한 기준과 고정 관념을 내려놓고 상대방을 그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애쓰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시야가 요구되기에 문화 인류학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낸 <<인류학자가 자동차를 만든다고?>>는 독자들의 시야를 넓혀주는 기틀을 마련해 준다.

 

심리학이 실험을 통한 학문이라 한다면, 문화 인류학은 현지 조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위험을 감수하면서 현지에 오랫동안 머물며 조사를 하는 이유는, 상대방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고, 그들의 경험을 그들의 입장에서 느끼고 바라보기 위함이다.

문화는 삶의 코드이며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 주는 접착제이며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지만, 자연보다 더 강력한 힘으로 인간을 지배하고 있다. 문화는 다른 사람들과 사귀면서 맛보는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불행하게도 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에 문화의 양면성을 잘 알아두는 것은 필요하다고 한다. 이에 문화 속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문화 인류학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시 될 듯 싶다.

 

이 책, 1부 문화 인류학 기행을 통해 문화 인류학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알아볼 수 있었다. 구조주의를 주장한 레비스트로스, 문화가 사람의 성품을 얼마나 좌우하는가를 보여주는 루스 베네딕트 문화 인류학의 거장들을 통해 이 분야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지만, 여전히 문화 인류학은 생소하다. 이에 3부에서는 문화 인류학에 대한 궁금증 10가지를 문답형식으로 풀어내어 문화 인류학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다양한 문화들이 계속 교차합니다. 생각이나 습관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지내야 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집니다. 문화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이제 취미나 교양이 아닙니다.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그를 통해 자신을 비춰보는 것은, 지구촌의 시민이 갖춰야 할 소양입니다. 그것이 의무이면서 동시에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문화 인류학은 그렇듯 의미와 재미를 함께 채울 수 있습니다. (본문 8p)

 

다소 생소했던 문화 인류학이었지만, 흥미로운 내용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었다. 이를 통해서 나와 다른 이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는데 큰 도움이 된 듯 싶다. 보는 눈을 조금만 바꾸면 나와 다른 차이는 대해 다양성을 촉진하면서 삶을 풍부하게 해준다고 한다. 이는 현재를 살아가는, 미래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우리가 가져야 할 가장 큰 마음가짐이 아닐까?

문화 인류학을 흥미롭게 풀어낸 <<인류학자가 자동차가 만든다고?>>는 세상을 폭넓게 바라보는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사진출처: ‘인류학자가 자동차를 만든다고?’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