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교과서 * 아이랑 엄마랑 함께 행복해지는 육아 <박경순 지음>
육아를 하면서는 남편과 도서관에 가서 내가 늘 빌려오는 책들 중에 두어권은 모두 육아에 관련된 책이다.
나는 늘 잘하고 있다고 느끼다가도
정말 나락으로 떨어져 세상에서 제일 무능한 엄마가 되었다가도 한다.
이런 알 수 없는 마음들은 내가 한 번도 연습해보지 않았던 ‘엄마’라는 타이틀이 나에게 주는 혼란스러운 감정의 결정체.
육아관련 서적을 읽으면 그런 마음들이 조금은 정화가 된다.
엄마 교과서 또한 내 마음의 릴렉스를 선사했다. 정말 우리 아이들이랑 내가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팍팍팍,
마구마구 줄도 그어가면서 열심히 공부하듯이 읽었다.
사진에는 없지만 맨 첫 장에 ‘공부하는 마음으로..’라고 적어두고 읽기 시작했다는 
박경순 님의 프로필,
내 마음을 끌었던 목차들 *
아이들이 두돌 * 6개월이다보니 정말 내 마음이 확확 와닿는 말들이 많았고
특히, 구강기와 항문기 부분은 정말 열심히 읽었고 ㅋㅋㅋ
남근기나 잠복기는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다시 한 번 보기로 했다는
지금 현상황에서 아이 키우면서 궁금했던 부분들의 해답도 찾을 수 있었다.
-엄마는 아이의 언짢은 감정을 담아내는, 좋게 말하면 ‘세숫대야’, 솔직히 말하면 ‘쓰레기통’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과정을 위니콧은 ‘수용해주기’라는 말로 표현하였고, 비온은 ‘담아주기’라고 명명하였다.-
우리 엄마는 늘 나의 쓰레기통이 되어주셨던 것 같다.
나는 지금 우리 꼬맹이들에겐 충분히 쓰레기통이 될 수 있지만, 요놈들이 좀 더 커서 사춘기가 되면 마음 넓게 쓰레기통이 되어 주지 못하고 친구 싸우듯 말싸움을 하게 될 것 같아 걱정이다. ㅎㅎㅎㅎ
지금 내가 우리 율이와 찬이에게 꼭 해줘야 할 일. 충분히 원하는 것을 공급해주자…
말은 쉬운데.. 정말 머리는 다 아는데
하루에 10번의 공급이 있다면 두어번은 도저히 힘들어서 몬해주겠다…………….. ;;;;
체력을 기르자. 체력을 !!!
그래도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빠르게 캐치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엄마 교과서를 읽으며 고개 끄덕이는 부분들도 있었고 내가 고민하고 있던 부분들에 대해 아, 당연한거구나! 하고 안심하기도 하고
해답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은 많이 모자란 엄마네, 책을 읽고 보니, 더욱 격하게 느껴진다.
당장 내일부터 우리 아이들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한 육아를 이어나가야겠다.
글쓴이가 글을 쓰는 처음부터 마음속에 간진해둔 제목이 있었더랬다.
마음이 깊으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육아를 하면서 나의 ‘엄마 그릇’이 정말 작다고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키울 수 있을지 고민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