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빙 돌아라>를 읽고 계시는 20개월 아드님이에요.
요즘 책읽는 아드님 사진 찍기가 참 어려워요.
등돌리고 무섭게 책 읽는 시간이 늘어난 반면 사진 한장 찍자고 하면 싫어하는 횟수도 덩달아 늘었더라구요.
비위 맞추기 어려운 게 아니라 비위 맞추기 더러운 20개월로 접어들었답니다.
일단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바람개비 만들기를 도전해 보기로 하고 수수깡을 준비했어요.
헐, 바람개비 만드는게 이렇게 난이도 높은 건 줄은 몰랐네요.
단면색종이라 뒷면은 아드님과 함께 색연필로 색칠하고 접고 오리고 붙이는 것까진 문제없는데
수수깡과 합체시키는게 어쩜 이리 어려운지 튼튼하게 고정시키느라 한참을 낑낑 거렸네요.
몇번 돌아가면 툭 떨어지는데 어찌해야할바를 모르겠더라는!
놀이터에서 신나게 한바퀴 돌고 나니 부러지더군요.
대신 놀이터에 있는 모든 빙빙 도는 아이들을 찾아봤어요.
미끄럼틀 위에 있는 ○× 돌림판에 가서 빙빙 돌려보고
아드님은 핸들로 오해하고 계시는 운동기구도 빙빙 돌려보고
놀이터에서 가장 꼬불꼬불한 미끄럼틀에서 빙빙 돌아 내려왔답니다.
정말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야 돌아가는 커다란 풍향계에요.
저게 돌아가는걸 언제 본건지 아드님께서는 저 풍향계를 볼때마다 빙빙 돌아간다고 손짓을 하신답니다.
또 다른 책놀이 꽃 이파리 도전!
목욕할 때 조화 두 송이 뽑아서 함께 넣어줬답니다.
손으로 물을 휘저어 빙빙 돌아라~하고 말해주는 초간단 놀이인데 대박이었어요.
뭐가 마음에 든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날 물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떼를 쓸 만큼 집중해서 가지고 놀더군요.
요즘 책놀이하면 목욕씬이 꼭 등장하네요.
치우기 귀찮아하는 엄마의 불량스러움이 물씬 느껴지지만 아드님께서 즐거워하시니 그걸로 퉁치는 엄마랍니다.
아이와 함께 다양한 육아와 독서(체험학습)를 함께 멋지게 하시는것 같아요.
과찬이세요 ㅎㅎ
게으름뱅이 엄마라서 늘 마음속 커트라인까지 닥쳐야 부랴부랴 놀아주는데 언제나 미안할 뿐이랍니다^^;;
아이와 함께 다양한 육아와 독서를 함께 멋지게 하시는것 같아요.
^^
아궁 넘넘 귀엽네요^^
귀엽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도 이 책 무지 좋아하는데 목욕할 때 꽃 넣어 봐야겠어요.^^
별것도 아닌데 굉장히 좋아하는 모습에 깜짝 놀랬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