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골판지로 만들어보는 무당벌레

시리즈 물들숲 그림책 3 | 글, 그림 이태수 | 기획 김나현
연령 5~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3월 22일 | 정가 12,000원

알록달록 무당벌레야
물들숲 그림책 3
이태수 글/그림
비룡소

비룡소의 물들숲 시리즈의 세번째 권이 나왔습니다.

물들숲 그림책은 생명의 한살이를 담은 생태그림책 꾸러미입니다.

흔한데도 관심이 없어 낯선 생명의 한살이와 그 둘레에서 같이 살아가는 생명도 보여줍니다.

한 생명이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생태와 성장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어 어린이들이 자연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기획된 시리즈이죠.

 

이태수

생태 세밀화가 이태수는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도 백학 마을에서 자라났다.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지금까지 자연을 담은 그림을 그려오고 있다. 그 동안 그린 책으로는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식물도감』,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동물도감』, 『잃어버린 구슬』, 『개구리가 알을 낳았어』, 『잘 가 토끼야』, 『개미가 날아 올랐어』, 『나비 때문에』, 『가로수 밑에 꽃다지가 피었어요』들이 있다.

그의 작품들은 우리 나라에 사는 생물들의 모습을 살아 있는 느낌이 드는 세밀화로 보여주겠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좋은 그림책들이다. 시골로 가지 않고도 도심에서 자연을 알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아이들에게 그 마음을 전하고 있다. 자연에 마음을 열수록 작은 생명들이 우리를 감싸 안고 보듬으며 살아가는 것이 새록새록 보인다는 그 마음을 아이들에게 건네고 있다.

 

http://blog.naver.com/gomts0315

위의 블로그에서 ‘세밀화 작업일지’ 의 글을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작가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꼬박 한 달 남짓 집 마당에 나가 무당벌레의 일생을 들여다보고,
그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오롯이 담아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알과 애벌레, 번데기, 무당벌레를 자세히 그려야 할 때는
디지털카메라에 담긴 화면을 확대하여 보고 또 보면서 세밀하게 작업했다고 하네요.
덕분에 무당벌레가 자라는 모습과 생김새를 다양한 각도에서 자세히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랑잎 사이로 꼬물꼬물 모여들어 잠든 무당벌레의 모습. 다른 빛깔, 다른 무늬의 무당벌레가 한자리에 모여 겨울잠을 자는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을 전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보니 참으로 사랑스러운 모습들이예요.

봄 햇살이 다습게 내려앉으면 따사로운 봄바람이 잠자던 무당벌레를 깨우죠.
날개를 펴고 포르륵 날아오르는 무당벌레도 보입니다.

번데기에서 나오는 무당벌레 모습.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를 알부터 성충까지 키웠던 터라
엄마도 밤톨군도 징그럽지 않고 신기하기만 한 번데기 모습입니다.

무당벌레의 천적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줍니다. 무당벌레가 진딧물을 잡아먹는 대신 진딧물의 단물을 좋아하는 개미가 진딧물을 지켜주느라 무당벌레와 싸울 수 밖에 없어요.

벌레를 잡아먹는 딱새는 무당벌레를 거들떠보지 않네요. 건드렸다가는 고약한 냄새와 쓰디쓴 물을 내놓는 걸 알거든요. 무당벌레 색깔만 보아도 새들은 등을 돌린답니다.

무당벌레같이 하찮게 여겨지는 작은 생명이 곡식과 채소를 살리고, 자연을 살리고, 우리를 살린답니다.

사실적인 그림 덕택에 책을 읽어가며 자연의 품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진짜 자연으로 나가 무당벌레를 관찰하기에 시작이 되는 책으로 참 좋네요.

어떤 재료를 이용하여 무당벌레를 만들어볼까~!

엄마는 검색에서 찾아보았던 아이스커피 뚜껑과 물감놀이를 응용한 무당벌레가 인상적이었는데

아이는 만들기 편한 색골판지를 선호하는군요.

우선 색골판지를 돌돌돌 신나게 말아봅니다.

 

밤톨군이 돌돌돌 만 색골판지. 무당벌레의 몸통이 될 예정이죠.

밤톨군이 돌돌돌 마는 동안 엄마도 옆에서 다른 색깔의 무달벌레를 만들었습니다.

글루건을 어디로 숨겨버렸는지 찾을 수가 없어 투명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였답니다.

 

감아서 고정시켜 놓은 색 골판지에 무당벌레 점을 붙이고 구글아이를 붙여서 눈을 완성해줍니다.

역시 글루건 대신 목공본드로 붙여봤는데 잘 안 붙어서 또 투명테이프로 덕지덕지.

밤톨군은 테이프 커터기를 사준 후 오히려 투명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이는 것을 더 좋아하는 듯 해요.

 

다리들은 이렇게 테이프로 붙여준 후 접어 내려서 알맞은 길이로 잘라줬습니다.

 

엄마가 만든 무당벌레는 약간 거미 같고 밤톨군은 앞쪽 다리를 싹둑 짧게 잘라버렸습니다.

밤톨군도 작년에 직접 만져본 진짜 무당벌레처럼 손등에 올려놓고 좋아합니다.

 

제법 예쁜 밤톨군만의 무당벌레가 완성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