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물의 고전

시리즈 셜록 홈즈 5 | 아서 코난 도일 | 옮김 김석희 | 그림 조승연
연령 11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7월 19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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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아서 코난 도일

 

 

 

 

 

탐정 시리즈, 추리물 시리즈를 생각할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셜록 홈즈 일것이다.

우리에겐 익숙치 않지만 영국 신사 전통의 모자를 쓰고, 망토가 연결된 코트를 입고,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물고 무심한듯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새 놀랄만한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셜록 홈즈.

모든 탐정들의 로망이 아닐까 싶다.

나도 어려서 셜록 홈즈의 이야기를 읽고 컸고, 거기에 괴도 루팡의 이야기 까지 곁들여 추리물의 즐거움에 빠져들곤 했었다.

그것이 좀더 발전해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으로 건너가게 되고, 최근의 여러 추리물까지 이어오게 된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은 탐정 포와로를 위시한 작품외에는 탐정물이라기 보다는 미스테리 추리물에 가깝고, 여전히 우리에게 최고의 탐정은 셜록 홈즈로 마음에 새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들의 영원한 명탐정 셜록홈즈 시리즈가 비룡소에서 출판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작품들이 나오고 번역되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좀더 알찬 번역과 중간중간 상황에 딱 들어맞는 삽화로 읽는 내내 머릿속에 모든 장면을 그릴수 있을정도의 좋은 작품이 나왔다.

 

어느날 셜록홈즈에게 손님이 찾아온다. 그는 미처 셜록홈즈를 만나보지 못하고 지팡이를 하나 놓고 가게 되는데, 이 지팡이 하나를 가지고 셜록 홈즈와 그의 친구 왓슨 박사가 지팡이의 주인을 추리하는 과정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같은 지팡이를 보고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추리가 나오게 되는 과정이 첫 장면부터 상당히 흥미롭다.

 

지팡이의 주인은 모티머 박사이고, 그는 최근 그의 친구 찰스 바스커빌 경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들을 상담하러 찾아온것이다. 바스커빌 경은 그의 영지내에서 상당히 존경을 받는 인물이었는데, 그 집안에는 전부터 내려오던 전설이 있었다. 그것은 지옥의 사냥개 전설이었다.

바스커빌가의 조상중 휴고 바스커빌의 악행으로 인해 지옥의 사냥개가 나와서 벌을 주었다는 전설인데, 최근 황무지 주변에서 개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고, 개를 목격했다는 사람도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었던 중이었다. 그러다 찰스 바스커빌 경이 갑자기 죽게되었는데, 그 사인이 심장마비였고, 공포에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있었고, 그 날 사냥개의 울음소리를 들은 사람이 있었기에 그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는 것이 었다. 그 와중에 바스커빌 가의 다음 상속자인 헨리 바스커빌 경이 영국으로 오게 되고, 그에 대한 경고문이 전달되면서 사건은 점점 진행되어 간다.

 

사실 이 작품이 나온 시기는 1901년에서 1902년이라고 한다.

시대를 반영하는 추리물의 입장에서 100년이라는 세월은 상당히 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지금 읽어도 아무런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특히 상황 묘사에 있어서는 정말로 탁월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물론 추리물이라 상황이 잘 묘사되어 있지 않으면 생명력이 없겠지만 최근의 많은 추리물들을 읽어보면 사건위주로 나열되어 있지, 우리가 사건 장면에서 얻을 수 있는 단서들을 포착하는데 중점을 두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니, 중점을 두지 않고 있다기 보다는 그만큼 표현력이 약하다고 말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그런점에 있어서 셜록 홈즈 시리즈는 그 표현력의 탁월함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거기에는 깔끔한 번역도 한몫 했으리라는 것이 나의 의견이다.

 

어릴 때 이런 탐정물을 읽는 것은 사물을 조금더 유심히 바라보는 습관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탐정물을 읽다보면 책을 읽는 순간마다 그 내용을 간과하며 지나갈수가 없다. 내가 읽지 못한, 보지 못한, 그런 부분에서 탐정들은 어떤 현상을 관찰하고 결론을 도출해내는지 알게 될때마다 책의 그 부분을 반복해서 읽게 되는 작은 버릇 까지 생기게 된다.

그래서 눈 앞에 보이는 사물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의미를 두고 바라보는 습관도 생기게 된다.

그리고 책 속의 주인공과 함께 추리를 해가면서 사고력을 기르는데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런 탐정물 시리즈로는 셜록 홈즈 시리즈가 최고가 아닐까 싶다.

 

 

 

이 셜록 홈즈 시리즈의 영향으로 만화 <명탐정 코난>시리즈도 나왔다.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하고, 나 또한 즐겨 보는 만화이기도 하다.

 

또한, 최근에는 셜록 홈즈 영화도 나오고, 드라마 시리즈로도 나와서 좀더 쉽게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