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람이다] ② 나가사키에 부는 바람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9월 10일 | 정가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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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접해 본 해양동화 너무 괜찮았습니다. 

두권으로 되어 있는지라 초등 고학년이 보기에도 분량이 제법 되었는데 책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끝이 나 있었습니다.

바닷가에 살았던 해풍이를 통해 섬마을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동화를 접해보았지만 해양 동화는 처음이어서인지 몰라도 흥미로웠습니다.

나는 바람이다 1편에서는 일본의 도예촌에서  숨어 살게 된 해풍이가 일본인에게 딱 걸리면서 끝이 나게 되는데요.

일본에서 금하는 기리시딴인 촌장과 연수 그리고 장수까지…

그리고 밀입국자가 되어버린 해풍이의 운명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함이 가득했습니다.

해풍이의 그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서 2권을 안펼쳐볼수가 없었답니다.

 

 

 

 

 

촌장과 연수는 기리시딴이라는 이유로 죽을 운명에 처해졌고 장수와 해풍이 역시도 그랬어요.

기무라는 해풍이를 가마에 가두고 나흘 뒤에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게 되지요.

얼마든지 도망가도 되지만, 도망가게 되면 대신 마을에 있는 다른 사람이 위험에 처해진다는 말과 함께요.

생각 끝에 결국 해풍이는 자신 때문에 마을 사람들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 수 없어 그곳에서 남게 된답니다.

나흘 후에 도착한 기무라는 기리시딴에게 도기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라는 벌을 내리고 해풍이를 데리고 떠나게 된답니다.

해풍이의 운명은 기무라의 손에 달려 있었는데 다행이도 기무라는 해풍이를 보살펴 주게 된답니다.

더 넓은 세상을 생각하고 있던 기무라에게는 일본의 국적을 가지지고 않았고,

해풍이의 존재를 누구도 모르기 때문에 기무라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답니다.

그렇다고 기무라가 해풍이에게 억지로 강요를 한건 아니었어요.

 

 

 

 

 

책에서 보여지는 기무라는 정말 멋진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손에 해풍이의 목숨이 달려있기에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해풍이를 억지로 자신이 원하는대로 조종할 수 있었지만

해풍이 스스로에게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습니다.

처음 며칠 동안은 해풍이는 기무라의 명령대로 집 안에만 머물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해풍이는 답답한 마음에 나가사키 거리를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혼자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해풍이는 생각이 많아졌고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아버지를 찾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이곳에 왔지만 어머니와 누나도 보고 싶었고, 연수와 장수도 보고 싶었습니다.

해풍이는 기무라에게 아버지가 어디에 있는지만 알려주면 무슨 일이든지 시키는대로 하겠다는 말을 하게 된다.

망원경을 통해 아직 일본을 떠나지 못한 여덟 명의 하멜 일행을 보게 되고,

항구에 갔다가 작은대수와 하멜을 만나게 되지만 그곳에서 일본 무사들에게 잡힐뻔한 고비를 가까스로 넘긴다.

 

 

 

 

 

감시를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집을 옮기게 되었지만 집에 다시 괴한이 습격을 한다.

낮잠을 자다가 이상한 소리에 잠이 깬 해풍이는 도둑을 막다가 쓰러지고 마침 나타난 기무라는 괴한과 맞서 싸우다가 칼에 찔리게 된다.

한편 기무라는 해풍이에게 홀란드로 가라는 부탁을 하게 되는데 해풍이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도예촌에서 만났던 장수와 연수가 찾아오게 되고, 해풍이의 결정이 도예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된다.

해풍이는 자신이 도예촌을 도와줄 수 있다는 생각에 홀란드로 가겠다는 결정을 하게 되고 홀란드로 가기 위한 준비과정이 척척 진행된다.

그 과정에서 하멜과 기무라의 만남이 이어지고, 해풍이는 특별한 저녁 식사에 초대를 받기도 한다.

처음으로 먹어 본 쓴 커피맛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달달한 설탕의 맛에 푹 빠져버리기도 한다.

 

홀란드로 떠나기 위한 모든 과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갑자기 얘기치 못한 사건들이 속속 발생하게 되고,

기무라는 영주님께서 위독하시다는 전갈을 받고 그곳으로  떠나게 된다.

그 와중에 기무라는 해풍이를 조선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미리 뱃사람에게 부탁을 해 놓지만

돈만 챙기고 해풍이를 조선으로 데려다 주지 않기 위한 계략을 꾸미게 되는데 과연 해풍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비룡소에서 출간된 일공일삼 시리즈인 <나는 바람이다>는 해양 동화로 바다에 꿈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보면 좋은 동화이다.

초등 고학년이 보기엔 분량이 제법되지만 한번 책을 잡으면 손에서 놓을 수 없을만큼 흥미롭게 진행된다.

무난하게 넘어가는 듯하다가 긴장감을 주는 일들이 생겨나곤 하는데

해풍이가 여러번이나 죽을 위기에 처할 때는 가슴이 콩닥거리기도 한다.

물론 이런 부분이 책에서 빠지면 책을 읽는 맛이 떨어지겠지만 마지막으로 갈수록 클라이막스 부분이 긴장감을 더해준다.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바닷물 속으로 뛰어들기도 한 해풍이는 참으로 용감하게 내비쳐진다.

어린 나이에 외딴 곳에서 외로운 생활을 해야했음에도 뭔가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는 해풍이의 모습이 멋지게만 보여진다.

외로움 속에서 버텨내기 힘든 순간들을 잘 견뎌낸 해풍이가 대견스럽기도 하고 처음 목표대로 아버지를 찾아나선 모습이 아름답게 보여진다.

아이들에게 꿈을 갖게 해주고, 뭔가 목표를 가지고 돌진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기에 참으로 멋진 동화이다.

해양 동화지만 그 속에서 많은 걸 보여주는 동화로 고학년 이상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해 주고 싶은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