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사랑한다

시리즈 물들숲 그림책 7 | 김성호 | 그림 윤봉선 | 기획 김나현
연령 5~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2월 21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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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 고르기를 어려워하는 다른 엄마들이나 친구들에게 아이의 취향이 생기기 이전에 엄마의 관심과 흥미가 있으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그 것을 좋아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해왔다.

그래… 그게 문제였다.

나는 픽션 그림책은 무척 좋아하여 아이에게 다양한 그림책을 읽어주었지만 논픽션 그림책은 사준 적이 없다.

밖에 나가서 시간을 때워야 하는 상황에서 (가령 병원 식당) 그곳에 구비된 그런 류의 책들을 읽어준 적이 있지만 엄마인 내가 먼저 흥미를 느끼고 아이에게 권해준 적은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받아본 순간

고민에 빠졌다.

앵무새처럼 글만 읽어줄 수는 없으니 아이보다 먼저 내가 읽어보았다.

평소 즐겨 읽는 그림책처럼 깨알 같은 웃음, 마음에 확 다가오는 감동은 없었지만

생각만큼 재미없거나 다가가기 어렵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 동안 자극 받지 못했던 다른 부분이 살짝 열리는 듯하였고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각시붕어라는 존재가 친근하게 느껴지고 그 녀석들을 위해 뭔가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내친김에 최재천 선생님의 책도 사보기로 했다.

그 동안 읽어 봐야지… 생각만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나의 관심을 넓혀보고 싶었다.

아직도 읽고 있는 중이지만 ‘알면 사랑한다’는 작가의 믿음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당연히 7세 아이는 이 책을 좋아했다.

엄마 그런데요… 어떤 물고기들을… 하면서 다른 곳에서 듣고 본 이야기들을 하기도 한다.

그 이야기들이 사실인지 아닌지 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 또한 자신 이외의 생명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용 이외에 그림이나 페이지 구성 인쇄에 사용한 종이 등에서도 정성을 담은 티가 많이 나서 잘 만들어진 한 권의 책 앞에서 관심 없던 나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돌아서게 도와주었다.

 

나 이외에 다른 사람들 다른 생명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좀더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책.

앞으로 이런 종류의 책을 좀더 자주 만나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