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 제인은 수호인형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3월 10일 | 정가 9,000원

수호인형을 소재로 한 두 가지 단편 이야기가 들어있는 [나의 수호인형 튼튼제인]을 읽어보았다.

첫번째 이야기인 [나의 수호인형 튼튼제인]에는 키가 10센티미터쯤 되는 두툼한 도자기 인형으로 팔다리가

철사 고리로 몸통과 연결된 인형이 등장한다. 이 인형은 인형 가게에서 에피라는 아이에게 팔려 가면서

머나먼 여행길을 떠난다. 재밌는 건 인형의 주인이 바뀔때마다 시대적 배경도 바뀐다.

 

낡은 등잔과 양초를 피웠던 시대에서 거리에 가스등이 생겼고 그 후 거리에서만 볼 수 있었던 가스등은

이제 집에서도 불을 밝히는데 사용되어졌고 또 세월이 흘러 전깃불이 들어오고 전기난로를 사용하는 시대가 되었다.

더불어 아이들의 옷차림도 불편하기 짝이 없었던 그 시절 의복에서 지금은 스웨터에 팬티를 입을 수 있게 되었다.

수많은 주인들이 바뀌면서 튼튼 제인은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인형의 집에서 먼지가 수북히 앉을 때까지 가지고 놀지 않는

주인이 있는 반면 날마다 모험을 떠나듯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며 즐겁게 노는 주인도 만났다.

남자 주인인 기디언은 튼튼 제인을 훔쳐 온 것 때문에 죄책감에 빠지지만 결국엔 진정한 튼튼 제인의 주인이 될 수 있게 되어

기디언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마스코트와 같은 역할을 한다.

 

누구에게나 어릴 적 추억을 간직한 물건들이 있다. 그것이 인형이든, 책이든, 손수건이든, 옷이든지 간에 그것이 주는 평안과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한 물건들 중 인형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까? 나도 아빠에게 어릴 적 선물받은

커다란 곰인형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이사를 다니면서 나이를 먹으면서 버려야 할 순간들이 여러 번 찾아왔지만 곰인형과

소통했던 수많은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버릴 수가 없어 나는 아직도 그것을 간직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튼튼 제인과 같은 수호 인형이 있어서 항상 힘이 되고 행복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