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시계가 쿵!] 자유를 갈망하던 만두군의 선택은?? ^^

시리즈 비룡소 창작 그림책 30 | 글, 그림 이민희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6월 30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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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시작되면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생활계획표를 짜던 기억 모두 있으실 거예요~

8시 기상, 아침 공부, 12시 점심 식사, 오후 공부, 운동, TV 시청, 밤 10시 취침 등등

커다란 원 안에 시간과 분을 쪼개어 알차게 적어 넣고 나면

아직 시작을 하지도 않았지만 뭔가 다 이룬 거 같은 느낌이 들곤 했죠 ^^

 

야심 차게 시작했던 계획은 이틀 정도 지나고 나면 서서히 무너지다가

개학할 때쯤에는 생활계획표를 어디에 뒀던가.. 기억도 잘 나지 않아요 ㅋ

 

난 그러지 않았어!! 라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저와 똑같은 이런 기억을 갖고 계실 거라 믿어요 ^^

 

8살 만두군도 학교 입학하고 첫 여름방학을 맞이했어요~

시간표에 맞춰 짜여진 대로 답답하게 생활하면서 자유를 갈망하다가

여름방학이라는 한 달의 자유시간이 주어지니 행복에 가득 찬 만두군 ㅋㅋㅋ

 

지키지도 못 할 생활계획표에 아이를 가두어 놓는 것보다는

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거 같아서

만두군과 함께 ‘돌시계가 쿵!’ 이라는 책을 읽어봤어요

 

 

 

 

돌시계가 쿵!

이민희 글, 그림

 

사실 돌기둥이 쿵!! 인데.. ㅎㅎㅎㅎ ^^;;

‘돌시계가 쿵!’ 은 제가 좋아하는 <비룡소 창작 그림책> 시리즈 신작이랍니다 ^^

단순한 이야기인 것 같으면서도 그 속에 담긴 뜻이 꽤 진지해서 보니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신 이민희 작가님은 한국안데르센상 수상으로 이름이 알려진 작가님이셨네요~

 

 

 

 

이야기는 드넓은 초원에 돌기둥이 하나 쿵!! 떨어지면서 시작해요

처음에는 동물들이 낯선 돌기둥을 경계했지만

원숭이들의 아이디어로 돌기둥을 돌시계로 사용하게 돼요

 

그림책이라 글밥이 많지 않아 읽어주기에 부담이 없어서 제가 읽어줬거든요

엄마 목소리로 책을 읽으니 만두군이 넘 좋아해요 ^^

포커페이스는 절대 무리에요~ 좋은 게 표정에서 다 나타나네요 ㅋㅋㅋ

 

 

 

 

 

동물들은 처음에는 돌기둥의 그림자를 보며 아침, 낮, 저녁으로 약속을 정하고,

시간표를 만들어 모두 똑같은 하루를 보내며 즐거워했지만..

 

시간 (원칙)을 지키려는 원숭이들과 동물들 사이에 갈등이 생겨나고

나중엔 “나만의 하루를 되찾을 거야!” 라고 주장하는 동물들과

시계가 없으면 하루가 엉망이 될 거야!” 라는 원숭이들이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게 되지요

 

동물들과 원숭이들 사이의 갈등은 어떻게 마무리가 되었을까요??

마지막에 제대로 뒷통수를 맞았어요 ㅎㅎㅎ 반전 있어요 ㅋ

 

이야기를 읽다 보니 어째 원숭이들의 모습이 현재 엄마들의 자화상 같아서 무지 찔렸다는.. ㅋ

시간 맞춰 학교 가라, 공부해라, 학원가라.. 이렇게 생활해야 성공한다고

아이를 들들 볶는 현재 엄마들의 모습이 원숭이들의 모습과 다를 게 뭐가 있는지..

암튼 이 생각은 만두군에게 말하지 않고 제 마음속에만 담고 있는 걸로.. ㅎㅎㅎ

 

 

 8살 만두군에게 물었어요~ ‘나만의 하루’ 란 무엇일까??

‘내 마음대로 생활하는 것’ 이라고 말을 해요

 

‘나만의 하루’ 를 되찾겠다는 사자와 ‘시계의 중요성’ 을 강조하는 원숭이들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봤는데.. 너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냐고 물어보니

만두군은 원숭이들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해요

 

원숭이들의 주장대로 시간표에 따라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면

무엇이든지 꾸준히 하면서 실력을 키울 수 있고,

꾸준히 공부를 한다면 공부가 재밌어지고, 공부를 잘 한다면 인기도 많아질 테니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대답은 아주 야무지게 잘 하네요 ㅡ ㅡ;;

 

but.. 어제, 그제 수학 공부를 하고선 질렸다고 재미없다고 할 때는 언제고

지금은 왜 이렇게 대답을 하냐고 하니까 당황하는 만두군.. ^^;;

그제는 덧셈 공부라서 재밌었는데, 어제는 뺄셈 공부라서 하기 싫어서 그랬다고..

꾸준히 공부를 하면 어제와는 달라질 거라고 하네요 ㅋㅋㅋ

 

시간을 알차게 사용해라, 계획대로 열심히 해라 잔소리하는 것보다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건지 스스로 깨치게 할 수 있는 알찬 책이었네요 ^^

 

그리고 시계가 있다면 좋은 점은 무엇이고, 나쁜 점은 무엇일까 이야기를 해 봤어요~

시계가 있다면 일찍 일어나서 계획에 따라 부지런히 생활할 수 있지만,

배터리도 갈아 줘야 하는 불편함도 있고,

시계가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시간을 알지 못해

 학교에 지각할 수도 있고, 너무 일찍 갈 수도 있다고 해요 ^^

 

 

 

 

 

 

마지막으로 학교 방학숙제인 한줄독서록에 느낀점을 정리하는데..

‘돌시계는 해가 없는 흐린 날이나 밤에는 사용을 못 하는 큰 단점이 있어요’ 라고 적어놨네요

과학을 좋아하는 만두군다운 느낀점이에요 ㅋㅋㅋ

 ’시계는 아주 중요해!’ 라고 주장하던 원숭이들이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갔으려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