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브리치 세계사

연령 11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8월 13일 | 정가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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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계속 세계사책에 관심이 간다.

세계사 입문서의 결정판인 곰브리치 세계사,

곰브리치 세계사는 책의 저자인 에른스트 H. 곰브리치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그는 [서양미술사]라는 책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곰브리치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예술사와 고고학을 공부했다. 그래서 그의 역사책은 더 재밌고 읽을 거리가 풍성하다.

곰브리치가 이 책을 쓰게 된 배경 또한 독특하다. 어린이 역사책을 번역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곰브리치는 그 책이 너무 형편없어 스스로 써보겠다고 제의를 하고 책이 나오게 된다. 부인에게 낭독을 하면서 책이 만들어졌기에 문체에서도 그 특징을 알 수 있다.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은 달라도 많이 다르다. 많은 언어로 번역된 이 책은 전세계적으로 많이 읽힌 책이기에 그 유명세만큼 내용도 좋다.

청소년 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읽기 편안한 세계사 책인 곰브리치 세계사는 각종 상도 많이 수상한 책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한국에 대한 언급이 없고 아시아는 중국과 일본에 대한 거론뿐이라는 것이다. 유럽 위주의 이야기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중심을 잃지는 않았다. 비판해야 할 대목에서는 날카로움을 지니고 있다. 세계사라고 하기 보다는 유럽 중심의 역사이야기라면 더 좋을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세계사책처럼 딱딱하지 않게 이야기를 서술해나가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제목도 역사책의 제목과는 다른 구조다. 마치 이야기책을 읽듯이 그렇게 읽어나가면 된다.

그렇다고 쉽게 읽을 수 있지는 않다. 일단 책의 두께도 상당히 두껍고 클리퍼드 하퍼의 삽화가 주는 묵직함도 있다.

 

삽화도 책의 두께와 어울리는 판화느낌이 역사책으로서의 진중함과도 어울러진다.
책을 읽으며 역사책에서는 보지 못할 감성이 묻어나는 글이 눈에 띈다.

 

‘우리의 운명이란 밀려오고 밀려가는 파도 속에서 작은 물방울들이 벌이는 다툼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짧은 이 순간을 잘 이용하고자 한다.

그럴 만한 가치는 있기 때문이다.’ (P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