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2 결투단의 최후
벌써 건방이의 두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네요.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천효정 작가님은 8년간의 교직생활이 집필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해요.
8년간 초등 친구들을 곁에서 지켜보시면서 느끼신 부분을 충분히 가감하셨을테니,
초등 친구들의 근질근질한 곳을 마음껏 긁어줄수 있는 글을 펴낼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어요.
요거 1편도 꽤나 흥미로웠는데 2편은 상상이상이네요.^^
저는 사실 무협은 별루였는데, 건방이 이야기는 챙겨보게 되네요.
천선생님께서는 건방이를 통해서 우리 어린이들이 맘속으로 상상하는 것을
대신 해 보이며 통쾌한 웃음을 선물해 주길 바라셨나봐요.
우리집 형제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건방이가 우리 옆에 있는것처럼
그의 능력을 어디다 쓰면 좋겠다느니 안된다느니 얘길 하네요.
http://blog.naver.com/jejunmom/220086415293
그런데, 이번 2편에서는 살짝 과하다 싶은 내용이 있었어요.
복수를 위해 독버섯을 건네는 어른이 나오거든요.
우리 꾀돌이가 그 어른에게 붙여준 별명이 있는데, 바로 악당대마왕이예요.
책에서는 광독지존삼천갑자 도사라고 하는데, 너무 길다며 저리 부르네요.ㅋㅋ
이 책에서 건방이를 가르쳐주시는 오방도사가 善이라면,
광독지존삼천갑자 도사는 惡이예요.
또, 꾀돌이가 얘기하는 악당대마왕에게도 제자가 있는데, 그 이름은 오지만이에요.
공부 잘 하는 형에게만 온 관심이 쏠려있는 것이 못마땅하던 지만이는
악당대마왕이 내미는 손을 덥썩 잡고 그의 제자가 되어 버렸어요.
한순간의 선택이…우리 형제들 이부분에서 느끼는 바가 컸으면 싶어요.
또한, 오방도사의 제자 건방이과 악당대마왕의 제자 오지만의
위험천만한 대결을 볼때면 손에 땀을 쥐게 되는데….
언제부턴가 아이들 책을 읽다보면 저도 모르게 권선징악으로 마무리 되길
맘속으로 강하게 바라게 되네요.
이 책의 저자가 다름아닌 현직 초등학교 교사라는 사실을 제가 잠깐 잊고 있었네요.
이런 내용은 너무 과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이야기 전개를 좀 더 지켜보면 “역시~!” 천선생님의 놀라운 글솜씨로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거든요.
이래서 초등학생이 한 번 보면 열광하지 않을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집의 초4, 초2 형제들은 벌써부터 3권은 언제쯤 나오냐고 아우성이네요.ㅋㅋ
1편처럼 주요부분만 골라 내용을 올려볼까도 생각했지만,
초등 친구들이 볼 도서이고, 엄마들은 안심하고 보여줘도 된다는 메시지가
더욱 중요한 듯 해서 알짜배기 내용은 책으로 만나보시라고 요기서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