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에서 만난 명탐정 건이를 2권에서도 만난다. 1권의 표지와 비교해보면 새로운 인물이 보인다. 건이의 뒤에서 익살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는 친구는 누구일까. 이번에는 다른 도깨비들은 보이지 않고 번개머리 도깨비만 보인다. 1권과 달리 구미호의 표정이 슬퍼보인다. 아이는 표지를 보면서 어떤 내용일지 이야기한다. 소제목을 보면서 구미호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건이가 무서워하는 구미호에게 어떤 일이 생긴 것일까.
1권을 읽은 친구들이라면 그거나저거나 마을에 사는 번개머리 도깨비 성격이 급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건이가 탐정 사무실을 차린 다락방이 아니라 교실에서 도깨비 주문이 들린다. 당연히 건이는 당황할 수 밖에 없다. 다락방이 아닌 교실로 누가 찾아오는 것일까. 같은 반 친구 환희와 같이 있는 자리에 나타난 것은 번개머리 도깨비이다. 다른 도깨비들이 말릴 틈도 없이 건이를 찾아온 것이다. 이렇게 도깨비를 만나게 된 환희는 얼떨결에 건이와 함께 거울 속으로 들어간다.
건이와 도깨비 나라에 오게된 환희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놀랍다. 모험심이 많은 친구라는 것을 하는 말이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 통통 튀는 성격을 가진 환희는 건이와 함께 도깨비 나라에서 어떤 일들과 마주하게 될까.
번개머리 도깨비가 건이를 찾아온 것은 구미호 때문이다. 석 달 전부터 번개머리에게 금화를 얻어가더니 나중에는 달라고 조르기까지 했다고 한다.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구미호 때문에 화가 난 번개머리가 구미호의 꼬리 하나를 떼어낸 것이다. 놀란 구미호가 도망가서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고 한다. 꼬리가 없어 변신도 못하는 구미호가 나타나지 않자 걱정이 되어 건이에게 찾아달라고 부탁을 한다.
건이는 무서워하던 구미호를 찾아낼 수 있을까. 역시 명탐정다운 추리를 한다. 잘린 꼬리를 보면서 구미호가 살고 있는 곳까지 찾아낸다. 그곳에 구미호는 있을까. 구미호를 찾기 위한 건이의 활약을 만날수 있다. 더불어 2권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을 만나는 재미도 있다. 성격 좋은 환희와 인간 세계를 마음대로 다닐수 있는 개구리를 닮은 낮도깨비와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사냥꾼 최씨가 등장한다. 이야기만큼이나 개성있는 등장인물들을 만나는 재미가 있다.
혼자였던 1권과 달리 2권에서는 횐희와 함께 그거나 저거나 마을로 가서 사건을 해결하는 건이. 2권의 마지막장을 넘기면서 다은 이야기도 기대하게 된다. 공부는 못하지만 도깨비 나라의 사건들을 해결해주는 명탐정이다. 이야기에서 살짝 벗어나기는하지만 공부로 아이들을 평가하는 어리석은 어른이 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는다. 아이보다 내가 3권의 이야기를 더 기다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