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책 읽기: 씩씩하고 당당하게 용기를 내요!

맑고 밝은 어린이들의 얼굴은 평화롭고, 까르르 쏟아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주위에 행복의 씨앗을 퍼뜨리는 어린이들은 어떻게 자라나고 있을까요? 모든 어린이들은 나름대로 어려움을 겪고, 그것을 극복하면서 조금씩 성장합니다. 학교생활, 가족, 남과 다른 나의 개성, 꿈 등 다양한 고민을 하면서 생활하지요. 어린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처한 역경을 극복할 용기와 지혜가 필요해요. 거기다 스스로를 믿고 격려하는 단단한 마음도 필요하지요.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성장통을 거뜬하게 이겨 내고 자라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 주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어둠을 무서워하는 꼬마 박쥐 (비룡소의 그림동화 41)

  • 게르다 바게너 글 ·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그림/ 최문정 옮김/ 값 8,000원/ 4세 이상

아직은 어려서 날개가 분홍색인 꼬마 박쥐는 어둠을 무서워했어요. 검은 박쥐 발데마 삼촌과 용감한 블라디미어, 다른 박쥐들은 박쥐가 어둠을 무서워한다고 꼬마 박쥐를 놀렸지요. 결국에는 어둠 속에 꼬마 박쥐만 남기고 다들 날아가 버렸어요. 무서움에서 도망치고자 날기 시작한 꼬마 박쥐는 용감한 소녀 리자를 만나게 돼요. 리자는 꼬마 박쥐에게 무서움에 맞서서 무서움을 똑바로 바라본다면 어둠을 무서워하는 마음은 사라질 거라고 일깨워 줬어요. 꼬마 박쥐는 리자가 말한 대로 어둠에 맞서서 그것을 똑바로 바라봤어요. 그러자 어둠을 무서워하는 마음은 점점 작아졌고 분홍 날개는 검은색을 띠게 되었지요. 꼬마 박쥐가 두려운 마음을 떨쳐 낸 것처럼 아이들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격려를 보내 주세요!

반쪽이 (비룡소 전래동화 14)

  • 이현주 글 · 송희진 그림/ 값 13,000원/ 5세 이상

옛날 어느 마을에 한 부부가 살았어요. 부부는 자식을 달라고 신령님께 빌고 또 빌어 아들 셋을 얻었지요. 그런데 첫째, 둘째는 멀쩡한데, 막내아들은 눈도 하나, 귀도 하나, 팔도 하나, 다리도 하나밖에 없는 반쪽 아이였어요. 두 형은 반쪽이를 창피해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두 형은 서울 구경을 따라 나선 반쪽이를 떼어 놓으려고 반쪽이를 바위와 나무에 꽁꽁 묶고, 호랑이 굴에 던져 넣어 버렸어요. 하지만 반쪽이는 “끄응!” 하고 힘을 써 금방 풀려났고, 오히려 호랑이들을 때려잡아 많은 가죽을 얻게 되었지요. 또 호랑이 가죽을 탐낸 부잣집 주인의 꾀에 넘어가지 않고 지혜롭게 대처해 어여쁜 색시까지 데려다 행복하게 잘 살았어요. 주변의 시선에 움츠러드는 대신 용감하게 맞선 반쪽이의 지혜를 배워요.

지각대장 존 (비룡소의 그림동화 6)

  • 존 버닝햄 글 · 그림/ 박상희 옮김/ 값 8,500원/ 6세 이상

주인공 존은 날마다 공부하려고 학교에 갔어요. 하지만 학교 가는 길에 늘 예기치 않던 일이 생겨서 지각을 하곤 했지요. 하지만 지각한 이유를 이야기하면 선생님은 믿지 않았어요. “이 동네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 말하면서, 그때마다 존에게 벌을 주었지요. 선생님은 존이 지각할 때마다 점점 더 심한 벌을 줬어요. 그러다가 선생님에게 예기치 않은 위험한 상황이 벌어져요. 선생님은 존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지만, 존은 들은 척도 않았어요. 대신에 “이 동네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 대꾸했지요. 다음 날 존은 어김없이 공부하기 위해 학교에 갔어요! 아이는 지각대장 존처럼 당당하게 행동하고, 어른은 존의 선생님과 달리 아이들을 믿을 수 있어야겠지요.

톰 소여의 모험 1~2 (만화 클래식 1~2)

  • 마크 트웨인 원작 · 모르방 외 각색 · 세브린 르페브르 그림/ 소민영 옮김/ 각권 7,000원/ 7세 이상
톰 소여의 모험 1 톰 소여의 모험 2

톰 소여는 부모님을 여의고 이복동생 시드와 함께 폴리 이모네에서 살고 있는데, 천방지축에 사고뭉치로 수업을 빼먹고 놀러 가는 건 일상이에요. 톰과 함께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는 허클베리 핀도 최고의 장난꾸러기지요. 톰과 허클베리 핀은 함께 모험을 떠나며 다양한 사건을 겪게 돼요. 이 두 소년은 어른들에게 손가락질을 받는 사고뭉치지만 모험을 좋아하는 소년의 마음과 그 나이 또래의 장난기 어린 순수함을 동시에 지녔어요. 톰은 좋아하는 여자 친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등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예요. 허클베리 핀 또한 겉으로는 떠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악동이지만 술주정뱅이 아빠를 지닌 아픔이 있어요. 마크 트웨인의 원작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만화로 각색한 이야기는 원작이 품은 다양한 이야깃거리와 함께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지요.

방정환 (새싹 인물전 21)

  • 유타루 글 · 이경석 그림/ 값 7,500원/ 초등 1학년 이상

방정환은 아이들을 ‘애새끼, 애놈, 아들놈, 딸년’이라고 부르던 시절, 처음으로 ‘어린이’라는 말을 만들어 어린이 사랑을 실천한 인물이에요. 일제 강점기, 아이들이야말로 나라의 미래이자 희망이라고 생각한 방정환은 다양한 소년 운동을 통해 아이들을 어른과는 다른, 하나의 독립된 인격을 가진 존재로 볼 것을 주장했어요. 모든 아이들이 차별 없이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존중받으며 따뜻한 사랑 속에서 바르고 씩씩하게 자라기를 바랐기 때문이지요. 방정환은 전국을 돌며 강연을 하고, 아이들이 읽을 동화를 소개하고, 어린이날을 만들며 소년 운동을 펼쳤어요. 방정환의 여러 가지 노력 덕분에 오늘날 아이를 어른의 소유물이 아닌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로서 사랑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뿌리를 내릴 수 있게 된 거예요.

강감찬 (새싹 인물전 9)

  • 한정기 글 · 이홍기 그림/ 값 7,500원/ 초등 1학년 이상

고려 시대의 장군 강감찬은 어릴 때 또래 아이들보다 유난히 키와 몸집이 작았어요. 강감찬의 작은 키와 얽은 자국으로 볼품없는 얼굴을 두고 동네 아이들은 놀려 대기 일쑤였지요. 다른 아이들이 자신을 놀릴 때마다 강감찬은 더 열심히 공부하고 무예를 익혔어요. 훌륭한 장군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거든요. 결국 강감찬은 역사에 길이 남을 자랑스러운 장군이 되었지요. 강감찬이 귀주에서 강물을 막아 거란군을 크게 물리친 귀주대첩은 우리나라 삼대 대첩 중 하나로, 이를 계기로 거란군은 다시는 고려를 넘보지 못하게 되었어요.

나는 뻐꾸기다 (일공일삼 시리즈 52)

  • 김혜연 글 · 장연주 그림/ 값 9,000원/ 초등 1학년 이상

둥지 아파트 901호에 사는 열한 살 동재는 여섯 살 때 엄마가 떠난 이후로 외삼촌 집에서 얹혀살고 있어요. 그때부터 동재는 외숙모, 외사촌 건이 형과 동생 연이 사이에 끼어 눈치를 보며 살아가게 됐지요. 하지만 동재는 현실을 슬퍼하는 대신, 자기 상황을 밝고 긍정적으로 인정하며 지냈어요. 어느 날 동재에게 색다른 친구가 생겼어요. 바로 902호에 새로 이사 온 아저씨였지요. 집 열쇠가 없어 집밖에서 오줌을 싸 버린 동재를 자기 집에 불러 도와준 이후로, 동재와 아저씨는 친구가 됐지요. 부인과 아이들을 모두 미국으로 유학 보낸 기러기 신세인 902호 아저씨와, 외삼촌 집에 얹혀사는 뻐꾸기 신세인 901호 동재는 반듯한 가족이 없어 외롭지만, 그 외로움을 서로에 대한 연민과 애정으로 감싸며 행복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요. 동재나 건이가 자기 나름의 고통을 극복하고 자기를 단련시켰듯이, 아이들은 모두 자기만의 성장통을 이겨 내면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일공일삼 시리즈 40)

  • 캐서린 패터슨 글/ 이다희 옮김/ 값 8,000원/ 초등 3학년 이상

질리 홉킨스는 자기를 버린 엄마에게 끈질기게 러브레터를 보내는 열한 살 소녀예요. 질리는 똑똑하고 당차지만 좀처럼 다루기 어려운 아이라서 가는 곳마다 ‘무시무시한 질리’로 이름을 떨쳤지요. 그런 질리가 새로운 위탁 가정의 일원이 되면서 일생일대의 고비를 맞았어요. 하마같이 우렁찬 트로터 아줌마, 오줌싸개 남동생 윌리엄 어니스트, 시를 줄줄 외워 대는 옆집 랜돌프 아저씨, 질리의 괴롭힘에도 꿈쩍 않는 해리스 선생님, 질리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수다쟁이 아그네스 스토크스 때문에 톰슨 파크에 온 첫날부터 질리는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거든요. 질리는 옆집 랜돌프 아저씨와 트로터 아줌마의 돈을 훔쳐 엄마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도망치려고 하지만 실패했어요. 질리가 집에 돌아와 독감에 걸린 사람들을 간호하느라 온 집안이 엉망이 되어 있을 때, 생전 처음 보는 외할머니가 찾아왔어요. 질리를 ‘영원히’ 데려 가려고 온 것이었지요. 이렇게 쉽게 꿈에 그리던 엄마를 만나게 되다니! 하지만 엄마가 직접 와서 자기를 데려가기를 바라던 질리는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어요. 질리가 위풍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세요!

꼴찌들이 떴다! (블루픽션 30)

  • 양호문 글/ 값 11,000원/ 중등 1학년 이상

기계공고 3학년생인 재웅이는 친구 기준이와 함께 텅 빈 교정의 벤치에 앉아서 “이렇게 살아서 뭐하냐? 어른이 되어도 별 볼 일 있겠냐?” 하고 내뱉었어요. 재웅이와 친구들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는 교실이나 실습 현장이지만, 학교에서 맡아 놓은 꼴찌이자 집에서는 천덕꾸러기이다 보니 갈 곳이 없었지요. 재웅이를 비롯한 아이들은 노동력을 착취하는 악덕기업의 비리에 휘말려 산골 마을의 고압송전철탑 건설 현장인 막노동판에 내몰렸어요. 그리고 그 현장과 마을에서 각기 다른 사연을 간직한 정말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게 되지요. 공수부대를 나온 철탑 조립팀들, 어떻게든 마을을 살려 보려고 애쓰는 이장과 유씨엘 할아버지 등은 아이들에게 삶과 인간을 이해하도록 이끌어 줘요. 또 겉으로는 친절하더니 나중에는 결국 아이들의 임금을 깎으며 회사 비리의 중심에 있던 김 과장, 욕을 입에 달고 살면서 아이들을 아껴 주는 양 대리, 주민과 아이들 편을 자처하며 회사에 맞서 시위를 주도하더니 정작 자신은 뒤로 빠지는 고시생 육법대사 등을 겪으면서 재웅이와 친구들은 한층 더 성장합니다. 작가는 성적이라는 잣대에 의해 벌써 패배자가 된 것 같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냅니다. 꼴찌들이 더 이상 패배자가 아닌 제 삶의 주인으로서 ‘뜨는’ 모습을 바라기 때문이지요.

  1. 백인숙
    2011.6.29 10:49 오후

    지각대장 존, 주위 사람들에게 추천도 많이 해주었답니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 많아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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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강순재
    2011.6.20 12:29 오전

    반쪽이 책 그림도 참 재밌고 글도 좋아요^^
    다른 책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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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김은정
    2011.5.13 11:40 오후

    아이들과 읽으면 좋은 책들을 알게 되었네요~~^^*
    기회되는 데로 읽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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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정미란
    2011.5.13 6:07 오후

    좋은 글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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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서지연
    2011.5.13 2:28 오후

    제블로그로 담아갈게요. 도움이 될 거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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