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달걀 찾기

원제 Eggs

제리 스피넬리 | 옮김 부희령

출간일 2011년 7월 10일 | ISBN 978-89-491-2305-9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3x203 · 312쪽 | 연령 14세 이상 | 절판

시리즈 블루픽션 51 | 분야 문학, 읽기책

책소개

당신의 ‘행복의 달걀’은 무슨 색깔인가요?

 

뉴베리 상 수상작가 제리 스피넬리가 전하는
 우정과 죽음, 그리고 치유에 대한 이야기
잿빛 현실 속에 파스텔 톤 달걀을 찾아 나선 두 아이의 가슴 뭉클한 여정

 

․ 인상적인 캐릭터와 시적인 문체로 우정, 가족, 죽음과 치유 등의 주제를 솜씨 좋게 다룬 수작 -《커커스 리뷰》
․ 처음엔 재미있어 웃다가, 깜짝 놀라게 되고, 결국 감동하게 된다 -《북리스트》

 

뉴베리 상 2회 수상 작가 제리 스피넬리의 신작 『행복의 달걀 찾기』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제리 스피넬리는 『하늘을 달리는 아이』로 뉴베리 상과 보스턴 글로브 혼북 상을 동시에 수상하고, 『링어, 목을 비트는 아이』로 또 다시 뉴베리 아너 상을 거머쥔 미국의 대표적인 청소년 소설가로, 우리나라에서는 『스타걸』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번에 출간된 『행복의 달걀 찾기』는 불의의 사고로 엄마를 잃은 한 소년과 엉터리 점성술사 엄마로 인해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한 소녀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 가는 이야기이다. 무거운 주제를 전혀 무겁지 않게 이야기 속에 스며들게 하는 재주가 있는 제리 스피넬리는 이번에도 죽음, 상처, 치유, 결손 가정과 같은 어두운 이야기를 특유의 감성적인 문체와 유머로 따듯하게 그려 내는 데 성공하며, 독자들은 또 한 편의 제리 스피넬리 표 감성 성장소설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편집자 리뷰

■ 상실감 속에 싹 트는 반짝이는 우정
“달걀과 돌멩이 중 어느 것으로 맞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나는 달걀이 더 나은 것 같아. 달걀은 깨지면 주변이 좀 엉망이 되겠지만 돌멩이처럼 아프지는 않잖아.”

 

데이비드는 사고로 엄마를 잃은 뒤 할머니와 살고 있다. 엄마를 잃은 상실감과 새로운 환경을 이겨내야 하는 데이비드는 전혀 현실을 받아들이려는 의지가 없다. 새로 이사 온 마을에서 친구를 사귀지 않겠다고 결정하고, 엄마를 대신하려 하는 할머니에게도 예의바르게 행동하지 않는다. 프림로즈는 엉터리 점성술사 엄마와 함께 살고 있으며 아빠의 유일한 흔적은 액자에 든 사진 한 장뿐이다. 프림로즈는 마당에 있는 고물 자동차를 자신의 공간으로 꾸미면서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다며 창문을 다 페인트로 칠해 버린다.  
이렇게 서로 각자의 아픔과 상처에만 파묻혀 있던 아이들은 서로를 만나게 되면서 조금씩 닫혀 있던 마음을 허물기 시작한다. 네 살 차이에 성격도 너무 다른 이들은 티격태격 싸우면서도 ‘내 상처만 아픈 게 아니구나’를 깨달으며 어느새 상대방의 상처를 보듬기 시작한다. 『행복의 달걀 찾기』는 상실감 속에 싹 트는 반짝이는 우정을 기록한 작품으로, 자기 상처만 아픈 듯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는 현대 사회의 불완전한 우리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건네는 듯하다. 함께 상처를 닦아내자고 말이다.  

 

■ 행복은 서로 마주 보고 손 흔들기
“우리는 필라델피아에 가서 그 남자에게 왜 손을 흔드는지 물어보지 못했잖아. 언젠가는 거기에 갈 거야?”
“안 가. 그냥 나 혼자 알게 됐어. 그 남자가 사람들에게 왜 손을 흔드는지 말이야. 왜냐하면 사람들이 마주 손을 흔들어 주기 때문이지.”

 

데이비드와 프림로즈는 주위 사람들과 모두 불화한다. 밤늦게 거리를 배회하고, 할머니 말에 반항하는 등 아이들 행동만으로 본다면 충분히 ‘문제아’들이다. 하지만 작가는 아이들을 문제아로 그리지 않고, 아이들의 문제적인 행동 너머의 상처와 아픔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아이들의 상처를 아물게 하려고 끝까지 노력하는 주위 사람들을 조명한다.
밤거리를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붙잡아 두려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료수를 냉장고 가득 채워 놓고, 함께 볼 텔레비전까지 산 이웃의 ‘냉장고 존’ 아저씨가 있고, 데이비드가 쳐다보지도 않는 홍당무를 매일 점심 식탁에 올리며 마음 열기를 기다리는 할머니가 있고, 뭔가 남다르지만 딸이 자신의 품에 안기기를 바라는 프림로즈의 엄마가 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거리에서 차를 향해 손을 흔든다는 ‘손 흔드는 남자’를 만나러 필라델피아로 가는 두 아이의 여정에서 아이들은 자신들을 사랑으로 돌봐 주는 사람들이, 자신들을 향해 끊임없이 손을 흔들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데이비드는 그리운 엄마 목소리에 갇혀 지금까지 들리지 않았던 아빠, 할머니, 존 아저씨의 사랑의 소리를 듣게 되고, 프림로즈도 엄마에게 돌아간다.
누군가 저쪽에서 먼저 손을 흔들면 이쪽에서도 손을 흔들 듯, 어느 한쪽이 포기하지 않고 손을 흔든다면 언젠가 그 마음을 알게 된 사람이 돌아서서 마주 손을 흔들게 되는 것임을 작가는 이야기 행간에서 속삭이듯 말한다. 

 

작가 소개

제리 스피넬리

194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태어난 제리 스피넬리는 한때 야구에 푹 빠져 야구 선수가 되고자 했다. 고등학생이던 어느 날, 축구 경기를 본 뒤 승리의 감격에 대해 쓴 시가 지역 신문 스포츠란에 큼지막하게 실리게 된다. 이를 계기로 제리 스피넬리는 야구방망이 대신 연필을 들고,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가 아닌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게티스버그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후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들까지 즐겨 읽는 성장 소설을 쓰는 작가로 유명한 제리 스피넬리는 풍요로웠던 어린 시절 경험들을 바탕으로 재미있고 인생이 담긴 이야기를 꾸준히 써 오고 있다. 『하늘을 달리는 아이』로 뉴베리 상과 보스턴 글로브 혼북상을 동시에 수상했으며, 『링어, 목을 비트는 아이』로 뉴베리 아너상을 받았다. 그밖에 지은 책으로는 『행복의 달걀 찾기』, 『문제아』, 『스타걸』, 『돌격대장 쿠간』, 『블루 카드』 등이 있다.

부희령 옮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서 공부했고, 200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어떤 갠 날」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소설 쓰는 일과 외국의 좋은 책을 소개하는 일을 함께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청소년 소설 『고양이 소녀』, 『엄마의 행복한 실험실: 마리 퀴리』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살아 있는 모든 것들』, 『모래 폭풍이 지날 때』, 『새로운 엘리엇』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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