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짭조름한 여름날】

 

뜨거운 햇볕이 쏟아지는 어느 외딴섬,

모전여전 보물 발굴단

일생일대의 인생 역전을 꿈꾸며 보물을 찾아나서는

엄마, 박초아, 박청록 세사람과

외할머니가 살고 있는 외딴섬에서 만난 춘삼이아저씨, 시호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우리들의 짭조름한 여름날>

 

엄마는 강남 사모님들이 넣은 초호화 계모임이 잘못되면서

집에 압류딱지까지 붙이게 만들게 되고,

수업시간인 초아에게 ‘당장 조퇴하라’는 메세지를 보내고,

조퇴를 한 초아는 드라마에서나 보던 장면을

눈 앞에서 보게 됩니다.

머리채를 잡고 싸우고 있는 엄마의 모습,

겁을 잔뜩먹고 울고 있는 청록이의 모습..

십여년이 넘도록 연락한번 하지 않은 외할머니댁으로

야반도주를 하는 세사람.

외딴섬에 사는 할머니집에 보물문서가 있으니,

그 문서만 있으면 다시 서울로 올 수 있다고 하는

엄마의 말에, 도대체 그 문서가 어떤 문서일까…

점점 궁금해 지기 시작하면서,

책을 읽는 속도도 덩달아 빨라졌습니다.

너무나 착한 청록이, 엄마에게 특히 반항심이 가득한 초아,

일반 엄마라고는 느껴지기 힘든 엄마의 행동들이

읽는 동안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살고 있는 외딴섬에서 만나게 되는

춘삼아저씨와 시호,

그저 답답하고 두려울것만 같았던 섬생활에

점점 적응하게 되고,

마음 따뜻하고 순박한 아저씨와 점점 시호에게 가는 마음을

느끼게 되는 초아.

일곱살 청록이는 천사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곱살이 아닌, 이책에 등장하는 인물중 제일 생각이 깊고

마음이 따뜻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청록이가 쓴 글은 마음이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은 딸,

아빠처럼 살고 싶지 않은 아들.

부모 자식관계를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표현이 잘 되어 있는 책이라,

몰입해서 읽고, 읽으면서 안타까움과 끊을수 없는

그냥 이끌리는 마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고장난 마음’에서 엄마에 대한 초아의 마음.

초아를 위로해 주는 시호의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

인상에 남는 부분이였습니다.

작가의 말 나의 ‘고장 난 보물섬’에게

운을 떼고 그 운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들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작가의 말이였습니다.

가족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