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신쟁이 왕잠자리 애벌레의 꿈틀꿈틀 어른 되기를 살펴보자!
- 연못이나 하천에는 또 어떤 동물들이 살고 있을까?
봄에서 가을 사이에 파란 하늘을 팔랑팔랑 날아다니는 왕잠자리,
이 책은 왕잠자리 애벌레가 어른이 되기까지를 그린 책이다.
왕잠자리 암컷과 수컷이 짝짓기를 하고난 후
연못에 작고 투명한 알을 낳는다.
그 알이 어느정도 자라면 알을 깨고 왕잠자리 애벌레가 나온다.
그 때부터 일까?
몸에 날개를 달고 자유롭게 훨훨 나는 꿈을 꾸는 것이!
연못 속에 살고 있던 왕잠자리 애벌레가
어른이 될 준비를 마치면
물 밖으로 나가기에 알맞은 길고 단단한 줄기를 찾는다.
날씨 좋은 어느 날,
드디어 바깥으로 나갈 결심을 한 왕잠자리 애벌레는
깜깜한 밤이 되길 기다린다.
하늘이 어둠으로 뒤덮이고 환한 달이 떠오르는 밤에
왕잠자리 애벌레는 줄기를 타고 위로, 위로, 위로 올라간다.
물 밑에서는 그런 왕잠자리 애벌레를 구경하려는 듯
다양한 동물들이 모여든다.
실잠자리 애벌레, 붉은배도룡뇽, 물땡땡이,
미꾸라지, 검은도룡뇽 새끼, 땅콩물방개,
물자라, 물방개 애벌레, 고추잠자리 애벌레 등
생긴 모습들이 낯설고 신기하고 재미있다.
다음에는 저 친구들의 생태기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하다.
친구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
마침내 줄기 끝까지 무사히 도착한 왕잠자리 애벌레.
처음으로 물 밖 세상으로 나와
기다란 줄기를 오른 것도 힘든 일이었지만,
진짜 큰일은 이제부터다.
갈라진 등껍질 사이로 빠져나가기 위한 고된 여정이 시작한다.
꿈틀꿈틀 열심히 몸을 움직여 허물을 벗기 위해 힘쓴다.
그림에서 달의 위치를 확인해 보면
그 시간이 짧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서 이겨내야만 하는 자신과의 싸움,
그 싸움에서 승리해야만 반짝반짝 근사한 날개가 생긴다!
허물에서 몸을 다 빼내고
움츠려져 있던 날개를 펴면 왕잠자리로 변신 성공이다.
그리고 몸을 단단하게 말린 다음
힘차게 날갯짓을 하면
아름다운 하늘을 마음껏 날 수 있다.
이렇듯 왕잠자리 애벌레의 변화무쌍한 성장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자연의 경이로움에 놀라게 되고
성장의 기쁨까지 느낄 수 있다.
사람이나 왕잠자리나 어른 되기는 결코 쉽지 않다.
허나 멋진 경험임에는 틀림 없다.
허투루 주어지는 것이 없기에 더욱 값진 삶이므로
날마다 최선을 다하자.
최고가 될 필요는 없지만,
이미 우리 모두가 최고가 아닐까 싶다.
책 속의 내용은 아주 자세하지는 않다.
대신 재미똑똑 워크북이 동봉되어 있어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기 전에 읽어두면
중요한 상식을 얻을 수 있다.
안그래도 요새 책을 읽어주다 보면
자기 생각도 말하고 궁금한 것도 물어보는 딸이라
적절한 대답을 해주지 못하면 어쩌나 긴장하게 되는데,
재미똑똑 워크북 덕분에 간편하고 쉽게 미리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재미똑똑 워크북을 통해
한 눈에 왕잠자리의 ‘한살이’를 파악하고 책을 펼치니
약하게만 느껴졌던 날개가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 어느하나 소중하지 않은 생명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