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그림동화-이수지[이렇게 멋진날]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7년 8월 30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아침독서 추천 도서 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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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을날씨 정말 청명하죠~~

오늘 낮 하늘 올려다보니 파란하늘에 하얀 뭉개구름이 둥~실 떠 있는걸 보고 아~~정말 좋은날이다..란 생각을 했어요..

아들은 뭉개구름 모양이 공룡도 됐다, 기린도 됐다 한다며 신기해 하더라구요..

 

아마도 햇살 가득한 날은 행동하기도 편하기 때문에 누구나 좋아하는 날이 아닌가 싶어요..

사실 전 이렇게 해가 나오는 날보다 비가 온 다음날을 참 좋아해요…

비온 다음날 보면 나뭇잎이 살아 있고 시야가 확 트이고 뭔가 막힌게 뻥~뚫린듯한 느낌이 좋더라구요

 

아들은 무지개 뜨는날을 좋아한대요~~~ 그럼 비가 온 다음날이란 뜻인데…아들도 저랑 취향이 비슷한가봐요..

 

그러다 어떤 날씨에도 즐거움을 찾아내는 아이들의 보석같은 능력을 보여 주는 책이라 불리는 [이렇게 멋진날]을 읽어봤어요..

이 책은 파도야 놀자로 유명한 이수지 작가의 그림에 리처드 잭슨 작가의 글이 더해져 만들어진 이름처럼 멋진 책이에요.

 

 

 

책 표지를 보면 표지의 절반은 검은색과 어두운 색상이 차지하고 있는데 하늘색 계통 우산을 쓴 아이의 표정은 한 없이 밝죠~~

 

표지를 넘기면 이렇게 한 소녀는 비오는 창밖을 쳐다보는데 종이상자에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소녀는 드러누워 있는데 엉덩이를 삐죽 올리고 있는것 보니 많이 심심한가봐요~~

그런데 이 소녀가 그린듯한 그림… 바닷가 고래와 갈매기 그림이 낯설지 않아요.

그림책 보면 작가의 또다른 작품을 넣곤 하던데…고래가 그려진건 이수지 작가의 다른작품이 아닐까요?

 

 

아마도 오빠와 여동생 둘이 있는 집인것 같아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오빠는 리듬을 타고 심심해 하던 여동생들도 오빠의 흥에 맞춰 뭔가 재미난 일을 하려는 저 표정이…이 다음장에 어떤 그림이 나올까 궁금해 하는 장면이에요..

 

바깥은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몰아 치는 사나운 날씨임에도 이 방안은 축제 분위기가 느껴지죠…

바깥의 어둠과 방안의 환한 모습 또한 대비가 되는게 이 그림책의 분위기를 한껏 환하게 만들고 있어요~~~

 

 

이 아이들은 말로만 놀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용감한 아이들이에요…

오빠는 투명우산을, 둘째는 검은우산을, 그리고 막내는 하늘색우산을…

그러고 보니 표지에 나와 있는 아이가 바로 막내였었군요~~~그리고 그 앞을 가는 개 한마리!!

이 개 털이 검은걸 보니 검둥이가 아니었을까 생각 되는게 어릴적 집에서 개 키울때 개 털 색깔에 맞춰 이름을 불렀거든요…털이 노라면 누렁이, 검으면 검둥이,흰색은 흰둥이..둘째는 참 멋쟁이인가봐요…챙이 넓은 모자에 목걸이까지 걸고 나온걸 보면요..ㅎㅎ

 

 

비오는날 빗방울 소리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고 동네친구들 다 불러모아 휘파람 불고~~~

 

전 어릴적 시골에서 자랐지만 비오는게 싫었어요!!

그냥 물이 싫어서 빗물이 닿기 무섭게 우산을 쓰고 비를 피해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그림속 아이들은 비가 오는걸 즐기고 노래하고 기뻐하는걸 보니….

아이들의 자유로움, 얽매이지 않은 영혼, 즐길줄 아는 삶 등이 느껴져요~~

책 뒷부분을 보니 엄마도 나오던데…저라면 아이들이 비오는날 나가겠다고 하면 절대 못나가게 했을텐데…책속의 엄마는 기꺼이 허락을 했더라구요…

 

비가 개고 나서 우산을 하늘 높이 던지고 그걸 열기구마냥 타고 하늘로 높이 날아 오를수 있는건 바로 이 그림속 아이들만의 특권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 같이 놀러갈래? 란 물음에 저도 응~~ 나도 같이 가자 란 생각이 들었어요…ㅎㅎ

 

제가 그림 전문가는 아니지만 몇년간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을 보니… 그녀만의 화풍이보이더라구요… 주로 붓펜으로 슥슥 그리는 듯한 그림과 하늘색,검은색등 수채색이 등장하는 그분의 그림만이 주는 독특함이 있어요…

외국의 존버닝햄, 헬린 옥슨버리, 토미웅게러,브라이언와일드스미스 처럼 그림만 봐도 아~~ 이분이구나 란 생각이 드는 것처럼 우리나라 작가 중 이수지 작가의 그림이 있어요…

 

글로써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는 그림으로 감정변화를 표현하는게 더 힘들고 어려울텐데 작가는 그걸 극복하고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지요…

 

 

우리아이들은 요즘 주말이면 밖에나가~라며 자꾸 콧바람을 쐬고 싶어해요…

게으른 엄마는 토요일엔 동네 놀이터에, 그리고 오늘은 예술의전당에 다녀왔어요!!

첫째와 달리 유모차 타는걸 너무 좋아하는 둘째 딸은 앉아 있는것만으로도 신나하네요..

 

 

 

아들녀석들은 동네 놀이터 전세 놓은것 처럼 킥보드 타고 뛰어다니는데…

3살이 킥보드를 제법 타는걸 보니..재밌어 보여 저도 타려다 부서지는줄 알았어요..

 

 

첫째는 어린이집서 매일 산책을 가는데 금요일 현대미술관 다녀왔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못가본 곳인데… 아이들과 함께 사진찍는데 어찌나 개구진지 몰라요…그냥 서서 사진찍으면 재미 없다며 호랑이 마냥 으르렁 거리는 표정을 짓네요..ㅜㅜ
 

이책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오늘처럼 파란하늘에 뭉개구름이 끼어 있는데 날아가는 모자를 잡으려 뛰어가는 가족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앞으로 우리아이들도 이 그림속 아이들만큼 자라면 비를 두려워하지 말고 즐기라고 말해주면서 우산을 건네주며 문을 열어줘야겠어요..

아이들이 직접 경험도 하기전에 이건 위험해, 저건 지저분해 라며 제지하며 잔소리 하곤 하는데  앞으론 내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지 말고 아이 눈으로 바라보자란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