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을 넘은 아이’ 어찌 살 것이냐고 묻는다 #청소년도서 #황금도깨비상 #초등추천도서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51 | 김정민 | 그림 이영환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9년 7월 30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황금도깨비상 외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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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꼬꼬마일 때는 저도 뭘 잘 몰랐으니 ㅋ

칼데콧 상, 볼로냐 라가치 상, 뉴베리 상 등

해외 그림책 상 수상작에 눈이 먼저 갔는데..

세월이 흘러 아이는 초등 고학년.. 아이도 엄마도 많이 컸어요 ㅋㅋ

이 책은 꼭 봐야 되겠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믿고 보는 책,

바로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입니다

제24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인 ‘신통방통 홈쇼핑’, ‘바꿔!’ 도

질풍노도의 시기를 앞둔 초등 고학년 아들과 같이 재밌게 읽었어요

아이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며 공감해주고,

아픔을 치유해주고, 성장을 응원하는 최고의 책들이었지요 :)

다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은 어떤 책들이 될까 참 궁금했는데

역시나 가볍지 않은 주제, 흥미로운 이야기로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2019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담을 넘은 아이> 입니다

문이 막히면 담을 넘어라!

<담을 넘은 아이>

김정민 글 / 이영환 그림

- 비룡소 -

“2019 제25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처음에 제목과 표지만 보고 단순히

 여권 신장, 양성평등에 관한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제 생각이 맞기도 하지만 틀리기도 하더라고요

책을 읽어보니 사회의 관습, 차별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이야기,

참으로 먹먹하지만 절대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였어요

이야기의 배경은 조선시대이고요,

방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여자아이 푸실이가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흉년이 들어 풀뿌리와 소나무 껍질을 잔뜩 넣어 끓인 죽으로

겨우 끼니를 이어가는데 그나마 그것도 가난한 집 맞딸인 푸실이는

아버지와 하나뿐인 아들 귀손이에게 양보해야 할 때가 많아요

게다가 귀손이는 몸이 성치 않다는 이유로 일곱 살이나 되었는데도

이제 겨우 여섯 달이 지난 지 동생 젖까지 뺏어 먹어요

귀손이의 약 값을 위해 어머니는 양반님 댁에 젖어미로 가게 되는데..

아직 아기인 이름도 없는 여동생은 어쩌란 거죠..

어머니, 아버지에게는 남동생인 귀손이만 자식인 걸까?

푸실이는 우연히 줍게 된 서책은 바로 ’여군자전’..

푸실이는 태어나 처음으로 글자를 써서 기분 좋았고,

그 글자가 무슨 글자인지 몰라 슬펐어요

그러한 푸실이 앞에 어떤 아가씨와 선비가 나타나고..

글을 모르면서 책을 가진 것이냐고, 글을 배우라고 하는 선비의 말에

푸실이는 글을 배우고 싶다는 의지로 가득 차게 되지요

글을 전혀 모르던 푸실이는 친구에게 언문을 배워 책을 읽게 됩니다

푸실이의 엄마는 아기를 두고 부잣집 대감마님 손자의 유모가 되었기에  엄마 대신 막냇동생의 엄마 노릇을 해야 하는 푸실이..

막냇동생이 아프게 되자 동생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해요

푸실이는 유모로 일하는 엄마를 찾아 가게 되지요

“계집애 목숨 값이 사내애 목숨 값하고 같니? 애초에 계집으로 태어난 죄지.”

여군자전에서 봤던 군자의 참된 모습을 떠올리며 당차게 대감마님에게 할 말을 하는 푸실이!!!!

​푸실이는 남겨진 아기를 지켜내고,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요?

차별과 관습의 담을 뛰어넘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푸실이!!!

“너도 나아가고 싶은 것이냐?” “저는 다만 이 아이를 살리고 싶은 것입니다 그것이 나아가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들은 <담을 넘은 아이> 책을 읽고

동생을 구하고자 무서운 대감마님의 앞에

당당하게 나선 푸실이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해요

내용이 어렵지 않아 책이 쉽게 읽히기는 하지만

솔직히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자기에겐 조금 어려웠다며 ㅎㅎ

어떻게 당당하게 살 것인가는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해요

2019 제25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담을 넘은 아이>

문이 막히면 담을 넘으면 되지 않습니까?

“세상 살기 참 좋아졌구나~” 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어느 누구나 담장 밖을 내다볼 수 있을 정도로

담이 많이 낮아진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세월의 변화만큼 담의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질 뿐

신분과 관습, 차별의 담이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2019년인 지금은 예전과 많이 다른가요?

금수저와 흙수저, 한남과 한녀, 틀딱과 급식충 같은

차별과 계급, 편 가르기 등이 다른 형태의 혐오의 언어로

지금도 우리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요

<담을 넘은 아이> 를 쓴 김정민 작가는 작가의 말에 이런 글을 남겼어요

지금 우리는 남자와 여자로 나누고 어느 동네에 사는지로,

또 나이별로, 온갖 조건으로 편을 나누어 구분 짓습니다

그러고는 우리 편이 아니면 배척하고 차별하며 싸우기도 합니다

말은 거칠어지고 혐오를 담은 새로운 말들이 만들어집니다

신분과 성별로 구분 짓고 차별하던 옛날과 지금의 상황이

제 눈에는 다르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편가르지 않기를, 차별받지 않기를,

고통받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썼습니다 

어찌 살 것이냐고 묻는 푸실이의 질문은

작가님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였네요

우리가 어떻게 함께 나아가면 좋을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

2019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담을 넘은 아이> 였습니다

비룡소 ‘담을 넘은 아이’ 북트레일러

(유튜브 바로가기 >> https://youtu.be/HlBOxFF2AI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