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호러 동화_구스범스 38 내 안의 몬스터

시리즈 구스범스 38 | R.L. 스타인 | 그림 이주미 | 옮김 이원경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20년 7월 7일 | 정가 10,000원

도서관에 있는 책들 중에는 간간히 너덜너덜 상태 좋지 못한 것들이 있는데

그것은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걸 뜻한다.

그런 책들 중 하나인 구스범스.

1992년부터 출간되어 벌써 38편을 출간해 어린이책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

오싹한 이야기만큼 무더위를 날려줄만한 게 또 없지.

무섭다면서 아이들이 구스범스를 자꾸만 펼쳐 드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이번에 출간된 구스범스 38 내 안의 몬스터는 표지에서부터 무언가 절박함이 느껴지는 걸.

우리집 형제는 가끔씩 잘 자다 말고 깨서 엄마를 찾는다.

무서운 꿈을 꿨다면서.

잠에서 깨면 꿈에 대한 기억이 흐릿해져 어떤 꿈을 꿨는지 물으면 잘 모른다고 한다.

그러면서 무서운 꿈은 확실하단다.

무서운 꿈, 악몽에 매일 시달린다면 어떨까.

그건 상상하기 싫을 만큼 끔찍할 것이다.

주인공 빈은 매일밤 악몽을 꾼다.

정체모를 괴물이 물 속으로 끌어당겨 죽을 것 같은 공포는 꿈이라해도 겪고 싶지 않는 일이다.

빈의 악몽 속 괴물은 급기야 현실에서도 맞닥들였다.

빈이 괴물을 봤다고 부모님이나 친한 친구 리사에게 이야기를 해도 믿어주지 않을땐 읽는 우리가 답답할 정도였다.

빈처럼 나는 정말 심각한 상황인데 내가 의지하고픈 다른 이들에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면

절망감이 무척 클 것 같았다.

반에 새로 온 전학생 먼로와 왠지 잘 통할 것 같은 느낌은 먼로가 나타나면서부터 꿈 속 괴물이 현실에서도 보이자

빈은 먼로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빈을 둘러싼 사건은 커지고 커져버려 급기야 빈이 범인으로 몰렸다.

그리고 빈은 오해받은 대형사고보다 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었는데 그건 바로 그토록 자신을 괴롭힌

괴물의 정체에 관한 것이다.

첫 출간한지 벌써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아직도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있으니 정말 대단한 구스범스.

구스범스는 1권부터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권부터 읽어도 좋다.

중요하건 한번 읽으면 그 오싹한 매력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이다.

근데 과연 괴물의 정체는 뭘까?

“친구는 친구의 비밀을 지켜야 해, 빈”

먼로가 한 이 한마디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후에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왜 소제목이 내 안의 몬스터 였는지도 말이다.

간만에 무더위를 날려줄 긴장과 공포를 구스범스 28 내 안의 몬스터를 읽으며 느껴보았다.

공포물을 싫어했던 우리에게도 구스범스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다음 39편이 전해 줄 또 다른 매력적인 공포가 은근히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