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소녀가 겪는 이상하고

연령 11~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3년 12월 5일 | 정가 10,000원
수상/추천 미국 어린이 도서상 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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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소녀가 겪는 이상하고 혼란스러운, 자기자신도 자기를 이해하기 힘든 시기를 소재로 한 책이다. 우리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좀 어리둥절한 부분도 있지만 그 나이 때 소녀들의 심리를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다.

그 무렵의 아이들은 어쩌면 그렇게 비밀 모임이나 자기들끼리의 모임 같은 걸 좋아하는지…그건 세계 어느 나라건 비슷한 것 같다. 주인공 마거릿도 이사 간 곳에서 4명의 친구들과 그런 모임을 만들고 모임에서 부를 이름도 각자 다시 만들고 자잘한 일들을 비밀로 공유해가면서 우정을 쌓고 어른이 될 준비를 한다.

마거릿은친구들이 다 다니는 교회 학교에도 나가지 않는다. 왜냐 하면 엄마, 아빠가 종교가 달라서 반대 끝에 결혼을 했기 때문에 마거릿에게 종교를 택하게 하려고 부모님이 배려했기 때문이다. 부모님도 종교를 택하지 않고 있다. 마거릿은 종교를 택해야 하는 것이 그렇게 즐거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유대교도 기독교도 다 알 수 없는 소리만 하고 지루하기 때문이다. 나는 마거릿 부모님이 참 좋은 분이라고 생각한다. 부모의 종교를 따라야 한다는 건 독재다. 자식이니까 내 말을 따르라고 한다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가족이라도 각자의 생활과 선택을 믿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거릿의외할머니나 친할머니는 자신들의 종교를 마거릿이 믿기를 기대하지만 그건 아니다. 유대교를 믿건 기독교를 믿건 마거릿의 자유에 맡겨야 한다. 나는 그 둘의 차이가 뭔지 모르겠다.

마거릿은 자기만 생리를 가장 늦게 할까봐 걱정을 하는데 네 명의 친구 중에서 3번째로 해서 안도한다. 외국의 아이들은 우리랑 정서가 달라서 그런지 늦게 할까봐 두려워하는게 참 신기했다. 우리 나라에서는 오히려 빨리 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데…

친구들은 다들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데 나만 아이로 있을까봐 두려워서 조급하게 어른들을 흉내내기도 하고 실수도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 건강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것도 어른이 되는 길목에서 거치는 어느 시기라고 생각한다. 저절로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대가를 치르고 얻은 것이야말로 진짜로 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변화는 누구나 두려워한다. 하지만 변화가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는 없었을 것이다. 아무리 막으려해도 막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성장도 그 중 하나다. 몸과 마음의 변화를 지혜롭게 받아들이는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