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번이나 울면서 고양이는 무슨생각을 했을까?
멋진 얼룩무늬 고양이는 멋진 얼룩무늬 고양이여서 100만년 동안 100만명의 사람들에게 사랑받았고, 또 고양이가 죽음을 맞이 하였을때는 100만년 동안 100만명의 사람이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고양이는 100만년 동안 100만명의 사람을 단 한번도 사랑하지 않았다.
고양이를 사랑해준 100만명의 사람들과 고양이의 신부가 되고 싶었던 암 고양이들은 사랑하지 않고, 오직 자신에게 무관심했던 흰 고양이만을 사랑했다.
고양이는 흰 고양이의 환심을 사고자, 멋진 재주 넘기도 선보이고,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고양이인지를 설명했지만, 흰 고양이는 고양이를 사랑해온 다른 사람들과 달랐다.
고양이는 사랑받는게 당연했다. 멋진 얼룩무늬 고양이였기 때문에 사랑 받는게 당연했다.
고양이는 원하지 않아도 사랑받았다. 100만년 동안 100만명의 주인과 암고양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사랑을 구걸하지도, 애원하지 않아도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흰 고양이는 달랐다.
흰 고양이는 고양이에게 먼저 사랑할 기회를 준거다.
100만년이나 산 고양이에게 처음으로 먼저 사랑할 기회를 준 흰 고양이가 죽었을때, 고양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100만번이나 울면서…….
다시 살아나면, 흰 고양이없이 어떻게 사나 고민했을까?
흰고양이를 따라 죽어야하나 고민했을까?
아니면 우습지만, 언제까지 울어야 하나 고민했을까?
아마, 고양이는 아무 생각 없었을 것이다.
처음으로 사랑을 잃어 본 고양이는 어쩔 줄 몰라 아무 생각 없었을 것이다.
그저 지금의 슬픔을 주체하지 못한체, 우는것 외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던것 같다.
요즘처럼, 결혼과 이혼이 빈번한 시대에,
진정한 사랑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고양이처럼 울다가 따라 죽으란 얘기가 아니다.
한번이라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 아무 생각도 못하고 슬픔을 주체못할 이별을 해본적이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느냔 말이다.
혹은, 이별이 오면 100만번을 울어도 사라지지 않을 지독한 사랑을 하고있는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