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싫어서 자기 집 주변

연령 4~7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7년 12월 25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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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싫어서 자기 집 주변만 여름으로 바꾸는 주문을 만들어서 여름으로 만든 위니의 이야기다. 나는 제일 좋아하는 게절이 겨울인데 위니는 추워서 싫은 것 같다. 겨울의 싸늘한 공기 속에서 하얗게 입김을 흐트리면서 걷는 기쁨을 왜 모를까? 겨울은 얼음장같이 차갑고 싸늘해야 제 맛이 난다. 요즘 날씨가 점점 겨울 다웁게 변하고 있어서 나는 아주 마음이 들뜬다.

위니는 호리호리한 몸매에 긴 팔과 다리, 기다란 칼 발, 뾰족하지만 약간 휜 코를 가진 마녀인데 코 끝이 빨갛다. 위니의 옷차림도 화려하고 집 안도 화려하다. 뭐가 어디 있는지 찾기도 힘들게 엉망인 집 안의 모습이 웃긴다.

위니가 자기 집 주변을 겨울에서 여름으로 만들어 놓자 어디서 그렇게 사람들이 모여드는지 위니 집주위는 온통 사람들의 머리 밖에 안 보이는 것 같다. 위니는 참다 못해 다기 겨울로 만들어 버린다. 그러자 사람들은 잽싸게, 하나도 남김없이 가 버리고 위니는 다시 고양이와 둘만 남게 된다. 위니는 침대에 편안하게 앉아서 따뜻하고 아늑해서 겨울도 멋지다고 생각하게 된다. 위니의 생각이 바뀌어서 좋다. 여름은 여름 대로의 매력과 즐거움이 있고 겨울도 그렇다. 어떤 계절을 좋아하느냐는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각 게절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즐거움과 경치를 만끽할 수 있으면 좋겠다. 사계절을 다 누릴 수 있어서 우리 나라에 사는 것이 행복하다. 하지만 올해의 날씨를 보면 점점 여름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은근히 걱정이다. 열대 지방으로 변하는 것은 아닐지..

그림이 재미있어서 숨은 그림 찾기 하듯이 한참을 봤다. 위니의 커다란 저택에 고드름이 삐죽삐죽 달려 있는데 어두면 부분이 많아서 어떻게 보니까 해골같았다. 고양이의 수염에도 고드름이 달려 있었는데 되게 웃긴다고 생각했다. 그림이 너무나 유머러스하다.

처음 부분에서는 창 밖으로 산타 할아버지가 날아가는 그림이 있었는데, 마지막 부분에서는 위니의 집 굴뚝에 산타 할아버지가 앉아 있다. 작가의 위트가 번득인다. 그림 전체가 유쾌하게 웃고 있는 것 같이 흥겨운 분위기가 가득해서 즐거워 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