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재미있고 좋아서 몇 번이고 손이 가는 책이다. 꾸밈없이 솔직하고 담백한 느낌의 그림과 곳곳에 숨어 있는 동물 친구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아이들도 아주 좋아할 것 같다. 아이들이 좋안하는 숨은 그림찾기 같은 그림책이다.
엄마가 더이상 학교에 데려다 주지 않는다고 하자 아이는 엄마는 집 밖이 밀림이라는 것을 모른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봤을 때는 혼자 학교가기 싫어하는 아이가 집 밖 세상이 무서워서 밀림이라고 하는 줄 알았다. 우리 아이도 아침에 혼자 유치원 가는 걸 싫어해서 아침에는 꼭 같이 가자고 한다. 집에 올 때는 달랑달랑 머리를 흔들면서 잘도 오면서.
그 다음 페이지를 보니까 진짜 정글, 밀림이 펼쳐진다. 두둑한 잎사귀가 풍성한 대문 옆 정원수는 거다란 고릴라 무리로, 굴뚝은 기린, 가늘고 긴 나무는 나무에 매달려 있는 원숭이들, 뾰족뽀족한 덤불은 가시를 세우고 있는 고슴도치, 큰 나무는 코끼리, 선생님이 서 있는 계단은 코뿔소, 담쟁이 덩굴은 이구아나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 동물이 많이 있는 줄은 몰랐다. 이 동물들을 찾는 게 썩 재미있어서 딸과 경쟁하듯이 찾았다.
책 뒤에는 찾을수 있는 동물을 표로 정리까지 해서 찾지 못한 동물을 다시 살펴 볼 수있게 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 뭔지 아는 센스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도 좋고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찾아보는 동물 찾기도 좋다. 상상력과 추리력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무심코 스쳐지나가는 사물을 다시 살펴 보고 관찰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번득이는 아이디어의 책이라서 고맙다.
이 책을 보고 나더니 우리 아이는 같이 길거리를 가면 이건 뭐 닮았다, 저건 뭐 닮았다고 바쁘게 비슷하게 생긴 것을 생각해낸다. 그러고보니 정말 자연을 본따서 만든 게 많다.